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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해법·上] “고비사막 확산…주범은 中 핵실험장“

'타림 강'의 강물을 사막으로 흘려보내 고비사막 넓어지고 몽골 초원지대 사막화 가속  

원성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3/17 [22:32]

[미세먼지 해법·上] “고비사막 확산…주범은 中 핵실험장“

'타림 강'의 강물을 사막으로 흘려보내 고비사막 넓어지고 몽골 초원지대 사막화 가속  

원성훈 기자 | 입력 : 2019/03/17 [22:32]

2016년 나사(NASA)는 중국의 대기오염원으로부터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오는 오염물질들의 시뮬레이션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미지 출처= N.A.S.A.)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초미세먼지로 숨쉬기조차 힘든 나날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은 초미세먼지 경보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령되는 나라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신풍속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잡아낼 묘안은 없는 것일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웍스는 2회에 걸쳐 미세먼지 해법을 모색해봤다. 김종문 인류시원문명학회 회장이자 고지도 연구가가 본지에 원인과 해법을 기고했다.

 

◆고비사막 넓어지고 몽골 초원지대 사막화 가속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 바 있다. 미세 먼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6일에는 '한·중(韓中) 공동 인공강우 실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중 공조는 커녕 '중국 책임론'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문재인 정부는 강대국인 중국의 탓을 못하면서 초미세먼지의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민의 고통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 Visual)이 전 세계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24㎍으로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몽골(58.5㎍/㎥), 중국(41.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몽골에서도 미세먼지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은 몽골 남부의 고비 사막이었는데 최근 수십 년 동안에 몽골 전역에서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고비사막이 점점 넓어지고 몽골의 초원지대가 급격히 사막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몽골과 중국 내륙에 급격한 사막화는 사실 중국의 핵실험장 Lop Nur(로프노르, 羅布泊)와 관련된다. 중국은 1964년 10월 16일 이후 신장위구르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는 로프노르 외곽에 핵실험장에서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한 이후 1996년까지 46회의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도 간헐적으로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의 핵실험장 Lop Nur(로프노르, 羅布泊) 위치가 적색 원(왼쪽)으로 표시되어 있다. Lop Nur(로프노르)에서 지상핵실험 하는 모습. (자료제공=고지도연구가 김종문)


중국은 로프노르 핵실험장 건설을 위해 로프노르 서쪽에서 동쪽 고비사막과 내몽골로 흐르던 타림 강의 강줄기를 막고 강물을 서쪽에 타클라마간 사막으로 흐르게 했다. 그 결과, 타림 강의 하류는 말라버렸고 인근에 고비사막과 내몽골 몽골리아는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핵실험장 Lop Nur(로프노르, 羅布泊)로 흘렀던 타림 강은 역사상 回部(회부)라 부리던 Eastern Turkestan(동 투르키스탄)의 모든 강들이 모여 형성된 강이었다. 타림 강은 동쪽으로 흘러 역사상 蒲昌海(포창해)라 불리던 거대한 소금호수를 형성했다. 포창해는 현재 Lop Nur(로프노르, 羅布泊)로 불린다.(자료제공: 고지도연구가 김종문)

 

◆강줄기 차단으로 강폭 30m 불과

回部(회부)인 Tarim Basin(타림분지)는 주위에 해발 7000m가 넘는 거대한 산들이 산맥을 이루어 만리 정도를 둘러싸고 있다. 거대한 산맥들에 비가 내리면 산 아래 강들은 수량이 폭증하게 된다. 그래서 위성지도로 보는 타림분지 안의 강들의 너비는 수백m에서 수㎞까지 강폭에 차이가 있다. 타림분지에 수많은 강줄기들은 하류인 동쪽으로 흘러 蒲昌海(포창해)인 현재의 Lop Nur(로프누르)에 모였었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이 중간에 Haizi Reservoir(대서해자수산, 大西海子水库)을 만들어 강줄기를 차단해서 폭이 30m에 불과한 작은 수로들로 적은 양의 물만 보내고 있다.

 

A: Tarim Basin(타림분지, 塔里木盆地)의 강줄기들, 1: Hotan River(호탄 강, 和田河), 2: Yarkant River(예얼창 강, 葉爾羌河), 3: Tarim River(타림 강, 塔里木河), 4: Haizi Reservoir(대서해자수산, 大西海子水库)하류의 강줄기 Tarim River(타림 강)의 하류는 타림분지 주위에 거대한 산맥들에서 발원한 수많은 강들이 모여 수백m 이상의 거대한 강줄기를 이룬다. 중국은 Daxi Haizi Reservoir(대서해자수산, 大西海子水库)을 만들어 타림 강이 하류로 흐르지 못하도록 차단했다.(자료제공: 고지도연구가 김종문)

 

◆ '타림 강'의 강물을 사막으로 흘려보내는 중국

Tarim Basin(타림분지, 塔里木盆地)의 지형은 서쪽 높이가 1000m, 동남쪽 Lop Nur(로프노르, 羅布泊)가 780m로 모든 강들은 동남쪽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Tarim Basin(타림분지, 塔里木盆地)주위에 거대한 산맥들에 장마가 들면 타림 강은 건기에 수배 이상의 막대한 강물이 흐르게 되며 모든 물은 동쪽에 로프노르에 모이게 되어 있다.

중국이 건설한 대서해자수산(大西海子水産)은 홍수기에 타림 강의 막대한 수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은 타림 강의 강물을 동쪽으로 흐르게 두는 것이 아니라 서쪽에 타커라마간 사막(塔克拉玛干沙漠)으로 흐르도록 만들었다. 그와 함께 타림 강의 주위에는 홍수를 대비하여 건설된 제방들까지 헐어서 타림 강물을 타커라마간 사막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었다. 그러므로 타림 강은 주위의 사막들을 거대한 건조기처럼 강물을 증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타림분지 동쪽의 수많은 오아시스와 습지들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타림 강을 동쪽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만들어서 생성된 것이다.

 

A: Tarim Basin(타림분지, 塔里木盆地)동쪽지역, B: 타림분지 동쪽에 저수지 Daxi Haizi Reservoir(대서해자수산, 大西海子水産), C: 大西海子水産 수로들, 1: 大西海子水産(대서해자수산), 2: Takla Makan Desert(타커라마간사막)동쪽에 오아시스지대, 3: 현재 타림 강이 새나가는 지역. (자료제공=고지도연구가 김종문)

 

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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