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침탈’ 노리는 자한당,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의 준엄한 꾸짖음

“우리 아이들을 모욕하고 패악질한 자들이 또다시 국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자한당 해체에 유가족 앞장서겠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5/06 [00:31]
▲ 세월호 유가족인 장훈 416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광장에 대해 “유족들이 내 아이를 죽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목숨 걸고 단식을 하고, 시민들이 5년간 눈비와 먼지 맞으며 유가족 곁에서 참사를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외친 곳이자 우리 아이들 분향소가 있던 곳”이라고 언급했다.     © 고승은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지금 이 자리는 황교안 처벌과 광화문광장 침탈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외치는 세월호 광장 촛불대회입니다. 여러분 이 자리 이 광장이 어떤 곳입니까? 이 광화문 세월호광장은 2014년 4월 16일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촛불을 들고 우리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위해서, 내 아이를 죽인 책임자를 처벌해달라고, 국민들과 함께 목숨 걸고 단식하던 곳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눈비와 먼지를 맞으며 우리아이들 분향소가 있던 곳입니다. 날마다 우리 부모들이 기억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외쳐온 곳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해 약 2천명의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산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주말 저녁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416연대 주최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나경원 처벌! 다시, 촛불’ 집회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훈 416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故 장준혁 군 아버지)은 우선 말문을 이렇게 열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 인근에선 확성기로 떠들거나 야유를 퍼부으며 집회를 방해하는 소위 ‘태극기 모독단’들이 있었다. 장 위원장은 그들을 겨냥해 이렇게 꾸짖었다.

▲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해 약 2천명의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산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주말 저녁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서울의소리

“우리를 빨갱이라 하고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중상모략하고 욕하는 어떠한 인간들도 전부 다 저 하나만 욕하십시오. 우리 가족들 절대로 건들지 마십시오. 자식 잃고 5년간 피눈물 흘린 사람들입니다. 차라리 저를 욕하시고 두들겨 패십시오. 우리 가족들 건들면 정말 폭발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가족들, 자식 잃고 밥 굶어가며 여전히 5년 동안 진상규명 위해 싸워왔습니다. 우리 가족들 건드는 사람들,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전부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며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매장시켜버릴 겁니다. 우리 유가족들 자식 잃고 밥 굶고 힘들게 싸워왔습니다. 빨갱이라 폄하하고 욕하는데 눈에 띄면 가만 두지 않겠습니다.“

 

그는 이곳 세월호 광장에 대해 “유족들이 내 아이를 죽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목숨 걸고 단식을 하고, 시민들이 5년간 눈비와 먼지 맞으며 유가족 곁에서 참사를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외친 곳이자 우리 아이들 분향소가 있던 곳”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한당이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치겠다고 나서는 데 대해 이렇게 꾸짖었다.

 

“이곳 광장에서 패악질을 저지르고 악다구니를 퍼붓는 저 자유한국당과 그 지지자들, 어떤 사람들입니까?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때 그들은 우리에게 위로와 사죄가 아닌 차벽과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뿌리며 우리를 모멸했던 자들입니다.”

▲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밝힐 중요한 열쇠인 ‘세월호 7시간’을 국가기록물로 지정, 최대 30년간 열어보지 못하게 한 건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행한 일이다.     © JTBC

 

그는 특히 황교안 자한당 대표를 겨냥해서도 거세게 꾸짖었다. 황 대표는 세월호 수사 방해 및 인사보복 논란, 세월호 특조위 강제종료 논란 그리고 ‘세월호 7시간 기록물’ 30년 봉인 등 세월호 사건을 여러 방면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악랄하고 지긋지긋하게 방해한 무리가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겠다고 한다. 이곳 광화문 세월호 광장은 1700만 촛불의 성지다. 이곳은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고 이웃을 잃은 우리 국민의 광장, 지난 5년간 우리가 지켜낸 이곳을 저들이 더럽힐 수 없도록 지켜야지 않겠는가”라며 자한당이 절대 세월호 광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막을 것임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유가족이 바라는 진상규명’에 대해 “아주 단순하고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5년이 지나도 처벌받은 사람은 해경 123정장 외엔 아무도 없다.

▲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끝까지 방해하고 있는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 고승은

“2014년 4월 16일 왜 국가는 우리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는가. 아니 왜 국가는 우리 아이들을 죽였는가? 누가 아이들을 죽게 내버려 두었는가입니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함께 목격했습니다. 그날 대한민국 정부는 단 한명의 승객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은 스스로 탈출해야했습니다. 희생된 304명은 기다리라는 명령 외에 어떤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승객이 아닌 승무원만 구했습니다. 박근혜는 그날 구조명령 내리지 않았고, 모든 구조세력의 지휘부는 그날 승객들의 탈출을 명령을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 그것은 우리아이들 죽인 책임자 모두를 밝혀내고 그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전원을 살인죄로 처벌하라입니다. 5년이 지나도록 그들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을 모욕하고 패악질한 자들이 또다시 국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1700만 촛불시민을 모욕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주범들을 처벌하고, 촛불혁명 모독하는 세력들을 청산하는 것이 적폐청산이다. 자한당 해체와 적폐청산의 그 싸움에 유가족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 자식들을 죽인 한줌 무리들을 모두 처벌할 때까지 싸우고, 또 싸우겠다. 광화문광장에 저 극악무도한 자한당 무리들이 그림자조차 비추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가 촛불로 막아냅시다. 여기는 우리의 광장이다. 저들은 자격이 없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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