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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당선되면 ‘친일찬양 금지법’ 만들겠다”

"국가 정통성 중심에 서 있지 못했던 광복회, 바로잡겠다"

이명수 이민봉 기자 | 기사입력 2019/05/07 [23:04]

김원웅 “광복회장 당선되면 ‘친일찬양 금지법’ 만들겠다”

"국가 정통성 중심에 서 있지 못했던 광복회, 바로잡겠다"

이명수 이민봉 기자 | 입력 : 2019/05/07 [23:04]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이민봉 이명수 기자 편집 추광규 기자]


광복회장 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8일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인 총회에서 선출될 광복회장 선거에는 김원웅 전 의원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 양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후보는 내로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김원웅 전 의원은 독립 운동가 김근수 지사와 여성 광복군 전월선 여사의 장남으로 중국 충칭에서 출생했다. 당시 충칭에서 조선의열단 활동을 하던 김근수 지사와 여성 광복군 전월선 여사의 인연은 백범 김구의 중매로 맺어졌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김 전 의원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독립운동가들인 안중근, 윤봉길, 여운형, 신채호, 김성숙, 이회영 선생 등의 뜻을 기리는 20여 기념사업회들이 뭉쳐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를 결성하였고 그 대표를 맡고 있다.

 

김원웅 전 의원은 어떤 각오로 제 21대 광복회장 선거 출마에 나섰을까? 인터뷰는 4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에서 이루어졌다.

 

▲ 사진 = 시사포토뱅크

 

◆ 김원웅 “광복회의 잠자는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

 

김원웅 광복회장 후보는 오는 8일 치러질 제 21대 광복회 회장에 출마한 직접적인 계기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모임인 광복회가 국가 정통성의 중심에 서었어야 하는데 미흡했다”면서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민족 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하고 있는데 그걸 바로잡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광복회가 그런 역할을 하기 보다는 미청산된 친일 세력들이 기득권을 자리 잡고 있는 안에서 그들과 적당히 어우러져서 안주했던게 현실”이라면서 “그것을 제대로 세워보기 위해서다. 즉 ‘광복회의 잠자는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는 것은 광복회가 마땅히 할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복회 현황과 성과에 대해서는 “회원은 8,500명 수훈 받은 사람은 15,000여명이 된다. 하지만 그동안 그 활동은 포지티브 하기 보다는 네가티브적 이었다고 본다. 특히 20대 에서는 몇몇 분만 빼놓고는 그 활동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김원웅 후보는 부친 김근수 지사와 모친 전월선 여사의 행적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는 여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강서중학교를 다니다가 선배들과 어울려서 거기서 문제가 생겨 퇴학을 당해서 귀국한 후 요시찰 인물로 찍혀 15~6세 여기서는 미래가 안 된다고 생각해 중국으로 망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산 김원봉의 조선의열단에 가입하신 후 강도 높은 무장투쟁을 하시게 되었다”면서 “저희 어머니는 주로 북쪽인 북경 등에서 활동하시던 중 16세 나이에 중국의 남쪽에 계림이라는 곳에 조선의열단 확대 개편되어 조선의용대로 바뀌었는데 처녀의 몸으로 가입하셨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약산 김원봉 백범 김구 선생이 합쳐가지고 광복군으로 들어가면서 1,2,3지대 가운데 1지대가 가장 강고한 무장조직이었다. 그 1지대에서 두 분이서 만났다. 1942년 백범이 주선을 해서 결혼을 했다. 저는 1944년 충칭에서 태어났다. 해방된 후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21대 광복회 선거의 주요 공약에 대해서는 “광복회는 다른 보훈단체와 근본이 다르다”면서 “광복회를 보훈처에서 국무총리 산하로 옮기고 ‘독립유공자’를 ‘국가유공자’와 완전 분리하는 법 개정을 위해 금년 9월 정기국회에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 단체설립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유신정권시 개악된 연금지급 관련법을 원상회복하고 최초 연금수혜로부터 2대를 보장하는 법 개정 관철 ▲보훈처로 넘어간 광복회관의 소유권을 기필코 되찾아오겠다 ▲회장 등 임원의 임기, 선출방법, 수익 사업 등 정관을 시대에 맞게 개정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설립한 포항제철 도로공사 등 11개 기업에 광복회가 이사 1명 추천권 확보 ▲국가 정통성 확보를 위해 공무원 공기업에 대한 민족교육을 실시할 연수원 설립(서울대학교,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와 협력) ▲독일-프랑스의 '나치찬양 금지법'과 유사한 ‘친일찬양 금지법’을 만들어 독립운동가 폄하, 친일 미화를 처벌하는 법 제정 ▲국립묘지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안장을 금지하는 상훈법 개정”등을 내세웠다.

 

광복회장에 꼭 당선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후보와는 역사 인식이 차이가 난다. 민족 정통성이라는 점에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이종찬 후보의 2015년 회고록에 이런 말이 있다”면서 “자기가 잘 아는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서 이름은 안 밝히고 ‘전두환은 독재를 할 사람이 아니다. 미국식 민주주의자이고 법치주의자다’ 이렇게 표현 한 후 ‘저는 이런 부분에 공감을 한다’고 표현했는데 자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걸 보고 역사인식이 근본적으로 틀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종찬 후보와의 역사 인식 차이를 강조했다.

 

후보 개인이 봤을 때 본인의 뛰어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정치를 그만두고 강원도에서 농사짓고 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어려운 시대였다”면서 “민족운동 하는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등의 단체를 모아서 항일 독립운동가 단체 연합회를 만들었다. 이곳의 회장을 제가 맡아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참여연대, 민변 등과 함께 배포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이종찬 후보는 노후 즐기다가 광복회장 하겠다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광복회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회장에 당선이 되면)국가 정통성 중심의 광복회를 자리 잡게 하겠다”면서 “국민들로 부터 진짜 독립운동가 후손이 모인 조직이니까 제대로 올바른 얘기를 하고 역사 정의에 입각한 소리를 하는구나 하는 평가를 받게 하겠다. 존경받는 광복회를 만들고 싶다. 친일 세력들의 장식품 비슷하게 전락되어 있는데 당당하게 대우 받을 수 있는 광복회를 만들고 싶다”고 약속했다.


원본 기사 보기: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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