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간 시민들 앞에 할 말이…” ‘황당무계’ 민경욱 페북글 왜 이슈화시키나?

‘황교안과 악수를 했네 안했네, 유시민 지령이네’ 억지가득 주장인데…일제히 도배하는 언론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5/20 [13:55]
▲ 민경욱 자한당 의원, 박근혜 청와대 시절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세월호가 뒤집힌 상황에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 거센 비난을 산 바 있다.     © 채널A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20분이 걸렸네, 악수를 했네 안 했네, 신군부의 쿠데타 시나리오에 죽어간 시민들 앞에 할 말이 그 정도밖에 없습니까? 거기 대접받으러 갔나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5.18 39주년 기념행사에서 “독재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민경욱 자한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반쪽짜리 대통령의 모습이지 통합의 메시지는 아니었다. 누가 뭐라든, 어떤 고난이 기다리든 그 온갖 역경을 딛고 2분이면 도착할 그 행사장 자리에 20분이 걸려 마침내 도착해 추모를 한 황교안 대표가 국민 앞에 성숙한 화합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나아가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악수해놓고 황 대표를 일부러 패싱한 것처럼 몰아가기도 했다. 그는 나아가 김 여사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령에 따른 행동을 한 것처럼 억지가득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 민경욱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적은 황당무계한 주장들을 언론은 끊임없이 이슈화시키고 있다.     © 다음 기사 검색

이와 관련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20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황교안 대표가 20분 걸려 갈 수밖에 없었던 건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했던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도 없이 그 자리에 갔기 때문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꾸짖었다.

 

“황교안 대표가 20분이나 걸려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자리까지 간 것이 그렇게 대견하게 생각되면, 39년 전에 피를 철철 흘리며 그 자리에 묻힌 시민들을 생각하세요. 그런 말이 나오나”

 

민경욱 대변인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수많은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받아쓰기 급급했다. 사실 뉴스 가치가 있는 건지 의문스러운데도, 김정은 위원장, 유시민 이사장의 이름까지 기사 제목에 줄줄이 들어가면서 지난 이틀 동안 뉴스들이 쏟아졌다.

▲ 지난 13일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5.18 광주민중항쟁의 진상에 대해 언급한 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정보관과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 “헬기 사격이 있었다” “전두환이 광주에 왔었다” “전두환이 사격명령을 내렸다” “희생자 시신이 소각됐다”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 팩트TV

최근 들어 5.18 진상 관련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정보관과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헬기 사격이 있었다” “전두환이 광주에 왔었다” “전두환이 사격명령을 내렸다” “희생자 시신이 소각됐다”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이런 중요한 증언보다, 또 자한당의 방해로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관련 논의 대신에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을 이슈화시키고, 또 정치공방으로 몰아가는 언론들을 보면 왜 언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을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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