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 받아”..북·미 대화 교착 돌파구 주목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에 '김정은 친서'로 대화 물꼬.. 트럼프 "긍정적인 일 일어날 것"

정현숙 | 입력 : 2019/06/12 [07:59]

트럼프 “아주 좋은 관계..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 /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매우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친서를 교환한 것은 지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친서를 받은 만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회담이 재개되는 돌파구가 마련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만 해도 북한 비핵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으나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나면서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방한 기간에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어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인 10일 김 위원장의 편지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편지”라고 소개하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과 친서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훌륭하며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며 한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지리적 입지 조건을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멕시코, 중국 등에 관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는 주장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그는 “나는 그의 이복형에 관한 중앙정보국 관련 정보를 봤다”며 “내 체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그에게 말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김정은 이복형을 살해되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엔 “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고 있으며,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사이에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엉망이었지만 그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고 중대한 미사일 실험도 없다”며 “우리는 함께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뭔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억류자들이 돌아왔고 (미군) 유해들이 송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좀더 나중 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해,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그는 약속을 지켰다. 핵 실험이 없었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 단거리 실험만 있었다”며 “내게 한 약속을 지켰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도, 3차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이 더 과감한 비핵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에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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