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일본 수출규제에도 한국 국가신용등급 日보다 2단계 높은 AA- 유지

탄탄한 대외 재정과 안정적인 거시 경제 성과 나타나는 건전한 재정 운용이 지정학적 위험 상쇄

정현숙 | 입력 : 2019/08/10 [08:19]

"한국 근원 성장세 견실".. AA- 유지 ‘안정적 전망’ 日‧中보다  2단계 ‘상향’

 

'무디스', '스탠더드 앤 푸어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AA-’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본·중국에 비해 2단계 높은 수치다. 아울러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9일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나 고령화 등 중기적인 구조 속에서도 탄탄한 대외 재정이나 안정적인 거시 경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건전한 재정 운용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잇딴 미-중 무역 긴장 영향 등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했지만, 근원적인 성장세는 견실하며 유사 등급 국가 수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피치는 또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과 반도체 경기 안정이 경기의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고, 올해 최저임금 소폭 인상(2.9%) 결정도 단기적으로 기업 심리 및 노동시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한 조처와 대해선 “공급망을 교란하고, 한국 기업의 일본 소재 수입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피치는 이어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앞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지정학점 위험의 구조적 완화, 거버넌스 개선, 가계 재무제표 악화 없이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수 있다는 증거 등을 꼽았으며 하향 요인으로는 한반도 긴장의 현저한 악화, 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증가등을 꼽았다.

 

한편 피치는 지난달 17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국보다 낮은 ‘A’로 평가했다. 당시 피치는 “세계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된다면 일본 전망에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지정학적 긴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신용등급 유지 결정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