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이 사생결단 조국 후보를 반대하는 이유!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19/08/20 [21:45]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마치 사생결단하는 기분이 든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 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조중동은 물론 한국당, 바른미래당이 경기를 일으키며 반대하고 있다. 반대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당의 명운을 건 것 같다. 그런데 왜 한국당은 그토록 기를 쓰며 조국 후보를 반대하는 것일까?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조국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설치를 통해 자신들에게 불이익을 줄까 두렵기 때문이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되어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차기 및 차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조국이라는 상품성이 두렵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조국은 소위 ‘강남좌파’로 우리 사회 엘리트이면서 동시에 생각은 진보적인 사람이다. 이들을 보통 ‘강남좌파’라 부르는데, 조국이 전형적인 거기에 해당한다. 잘 생기고 학벌 좋고 말도 잘하고 소신도 있으니 그야말로 ‘빅상품’이다.

 

셋째, 진보 진영 대선주자 싹 자르기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고 나중에 대선이라도 출마하면 그동안 한국당의 텃밭인 강남벨트와 조국의 고향인 PK벨트가가 무너질 수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은 엉청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러기 전에 최대한 조국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 이미지를 훼손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넷째, 진보 분열과 보수 결집을 노린 것이다. 조중동과 한국당의 집요한 ‘조국 때리기’로 현재 조국에 대한 여론은 47대 42로 찬반이 팽팽하다. 일부 진보 진영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회의적이다. 한국당이 그걸 노리고 진보 분열을 노리면서 동시에 보수를 결집하기 위해 조국을 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수구들이 조국을 때릴수록 조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오히려 대선 주자로 키워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조국은 대번에 6위로 올랐다. 만약 조국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지지율은 대폭 상승할 것이다.

 

조국 후보는 부친이 건설회장 사장으로 원래 부잣집 아들이다. 재산으로 선고한 57억도 많은 게 아니다. 더구나 그중 40억은 부인 소유다. 따라서 부인이 사모 펀드에 투자했든 공모 펀드에 투자했든 그게 법 위반은 아니다. 위장전입도 울산대학교 교수 시절 딸 진학문제로 한 것으로 대부분 국회의원들도 한 것이다. 사노맹 가입도 이미 이명박 정부 때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해주어 사면복권됐다.

 

예상컨대 조국 인사청문회는 황교안 청문회가 될 것이다. 박지원은 일찌감치 “청문회 때 황교안의 부산 엘시티 사건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뭔가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거기에다 세월호 수사 방해 건도 다시 거론될 것이다. 그걸 미리 막기 위해 황교안이 발악을 하고 있지만 장외투쟁도 이젠 통하지 않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한국당 내에서 지도부 교체설이 나돌고 있을까.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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