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국 임명 찬성 42.3%..'오름세'로 반대 줄어들어 격차 줄여'한국갤럽'여론조사 지난달 찬성 '27%'와 비교하면 '찬성'에서 15%포인트나 높아져‘조국 공세’에도 지지율 20%대로 주저앉은 자한당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8월 3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조국 후보자 임명 찬성 여론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0%대 중반을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상승했지만 자유한국당은 하락하는 등 야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공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는 2일 제2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를 1차 조사(28일)와 동일한 질문)으로 실시한 결과, 찬성 응답이 3.1%p 증가한 42.3%(매우 찬성 28.4%, 찬성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반대 응답은 1차 조사 대비 0.2%p 감소한 54.3%로 나왔다.
반대와 찬성의 격차는 1차 조사 15.3%p(반대 54.5%, 찬성 39.2%)에서 3.3%p 줄어든 12.0%p를 기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40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절반을 상회하거나 대다수였다. 경기·인천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 결과는 한국갤럽이 지난 달 27∼29일 조사한 조 후보자가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한 응답자는 57%였고 '적절하다'고 찬성한 응답자는 27%가 나온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리얼미터의 조국 후보 찬성 여론 결과는 한국갤럽 여론 조사에서 나온 결과 보다 거의 15%포인트나 높다.
이번 찬성 응답은 1차 조사에 비해 PK와 경기·인천, 호남과 충청권, 30대와 20대, 50대, 여성,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서울과 남성, 보수층에서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역별로는 영남권과 서울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 40대에서 찬성이 높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반대가 높은 점도 동일했다. 다만 30대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크게 늘며 이전 조사와 찬반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30대 연령층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찬성 58.4% 대 반대 41.6%가 나왔는데, 이전 조사에서는 44.7% 대 47.6%였다. 찬성은 무려 13.7%포인트 증가한 반면 반대는 6.0%포인트 줄었다. 유시민 전 장관 등 범여권·진보 인사들이 '조국 지키기'에 나섰고,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자 하는 지지층의 결집이 이어진 지난주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 46.5%로 반등, 민주당도 39.4%로 올라
조국 후보자 논란으로 대폭 하락을 예상한 주간 정례 대통령·정당 지지율 조사는 전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0%대 중반을 유지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30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07명을 상대로 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p 오른 46.5%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6.5%, 부정 평가가 50.2%였지만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상승했지만 자유한국당은 하락하는 등 야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공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39.4%, 자유한국당 29.1%, 정의당 6.2%, 바른미래당 5.6%, 우리공화당 1.7%, 민주평화당 1.4%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1.1%포인트 상승, 자한당은 1.1%포인트 하락해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다시 20%대로 주저앉았다.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아직 과반임에도, 이것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및 여당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보수 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본부장은 조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자한당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여야의 격렬한 대립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 논란을 정쟁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하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조 후보자 논란으로 이탈한 정부·여당의 주변 지지층이 한국당으로 움직이지 않는 몇 가지 이유에 따른 것"이라며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이후 지난 주 후반 목요일(29일)과 금요일(30일) 이틀 동안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핵심지지층이 결집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2일 오전 8시 15분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에선 '법대로조국임명'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키워드는 같은 시간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등에도 "오늘은 #(해시태그)법대로조국임명"이라는 글이 퍼졌다. 벌써 7일째다.
지난 8월 27일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조국힘내세요' 키워드를 띄우면서 시작됐다. 검찰이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 등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직후 결속력은 더욱 강화됐다는 여론이 제기된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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