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모른다 발뺌 최성해 '며느리' 삼고 싶어해 직원 증언 이어져

'그때그때 말이 바뀌는 사람.. '태극기 부대' 관련 뉴스를 직원들과 교수들·졸업생들한테도 자주 보내

정현숙 | 입력 : 2019/09/10 [14:28]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총장이 극구 부인한 딸 봉사활동도 직접 목격

"교육자적 양심"은커녕, 본인 허위학력으로 25년 대학총장 '사기극'

최성해 동양대 총장. tbs live 화면

 

“친분적인 문제보다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다”며 지난 5일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일성을 내뱉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자신의 허위학력으로 25년 간 대학 총장을 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 나타난 사실로는 최 총장은 단국대에서도 졸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공식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된다.

 

따라서 정작 ‘사문서 위조’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허위학력 관련 최 총장 자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총장이 부정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동양대에서 봉사활동 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동양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또 표창장 위조 관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장관 딸의 봉사활동 여부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반박하며 “조 장관 딸을 특별히 예뻐했다”고 말했다.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양대 인사관 매점에서 근무한 A 씨와 사전 진행한 전화 인터뷰를 전했다. A 씨는 이 인터뷰에서 2012년 여름 당시 동양대에서 근무했다며 "A 씨는 “학교가 작은데다 학생이 워낙 예쁘게 생기고 활발해서 많이(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최 총장이 조 씨를 모른다고 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아는 것은 물론 조 씨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라고 했다.

 

A 씨는 “총장은 딸을 절대 모를 수 없다”면서 “총장은 정(경심) 교수의 딸을 워낙 예뻐했다. 커피숍에서 정 교수와 총장과 따님 셋이서 같이 이야기하는 걸 봤다. 워낙 작은 동네라 소문이 빠르다. “그 장면을 저 말고도 많이 봤다. 총장이 학생과 함께 있으니까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총장은 (조 씨의) 사진도 갖고 다니면서 ‘예쁘지 않냐, 며느리 삼고 싶다’고 교직원 등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어준 뉴스공장 총수가 ‘최성해 총장은 왜 조 씨를 본 적도 없었고 봉사자는 필요 없다고 했을까’라고 묻자 A 씨는 “최총장은 그때그때 말이 바뀌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제가 동양대 매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조 장관 딸이 봉사활동 했던 인사관과 같은 건물이었다”며 “활발하고 예쁘다 보니 그 학생의 경우 안 보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조 씨는 학교에서 진행된 인문학영재프로그램에서 원어민 교사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A 씨는 “학생은 봉사활동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사와 아이들의 소통을 맡는 역할을 했다. 대학교로 예를 들면 조교같은 역할”이라면서 “원어민 교사들과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봤다”고 증언했다.

 

앞서 최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 장관) 딸이 (봉사활동으로) 영어를 가르쳤다는데 배웠다는 사람도, 이를 봤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며 “당시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은 미국 원어민 부부 교수가 맡아 진행해 굳이 대학생 봉사자를 구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총장이 종친회에서 친분을 쌓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과 돈독한 관계라는 언급도 나왔다. A 씨는 “최 총장과 최 의원은 같은 경주 최 씨다. 최 씨 종친회도 대학교에서 열었다. 두 사람이 먼 친척 관계로 알고 있다”면서 “최 총장은 또 종친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이어 인터뷰를 진행한 동양대 교수 B 씨는 "조 씨의 봉사활동 담당은 인문학영재프로그램으로, 최 총장이 언급한 '영어영재센터'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B 교수는 "최 총장이 영어영재센터를 기준으로 말하고, 봉사활동을 본 적이 없다는 직원이나 센터장 다 영어영재센터 담당이니 못 본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또 A 씨가 말한 대로 최 총장이 조 씨에게 애정을 나타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B 교수는 덧붙였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B 교수는 "옛 조교에게 확인해보니 상장을 받는 것이 대장에 기록되지 않고 내부결재를 받고 찍는 경우도 있고 미리 일련번호를 써서 직인만 찍어오는 경우도 꽤 많았더라"며 "당시 부총장도 모른다고 했는데 정상이다. 사인한 적 없다거나 대장이 없어 위조라는 건 굉장한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는 실제 행정을 다루지 않았기에 본인이 정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니까 다른 것과 맞물려 훨씬 더 큰 의혹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미술 교수 등 당시 핵심 멤버들이 진상조사단에 불려간 적이 없다”고 했다.

 

최성해 총장의 봉사활동 ‘함구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학 공식 입장이 나갔다가 오늘 기사를 검색하니 사라졌다며 총장에게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봉사활동을) 목격했다는 동양대학 교수가 처음으로 인터뷰 나갔을 때 사실상 색출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총장이 직접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갑과 을의 관계에서 (총장으로부터) ‘너가 전화했냐’고 교수들이나 사람들이 전화를 받는 것이 압력이겠죠”라며 “제가 느끼는 바”라면서 자신도 총장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냐는 질문에 받았다고 답했다.

 

B 교수는 최 총장이 적극적으로 표창장 위조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 총장이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태극기 부대' 관련 뉴스들을 직원들이나 연락처에 있는 교수들이나 졸업생들한테도 보냈다"면서 "지금 나라를 구하는 데 본인이 앞장서야 된다고 하는 사명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강연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걱정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