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근 고흥군수의 막말 파문.. 촛불시민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나온다"

수백 만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촛불집회 행동을 "선동세력에 의해 끌려다녀"

정현숙 | 입력 : 2019/10/08 [15:34]

"몇사람이 선동하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따라한다"    

송귀근 전남 고흥 군수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가 집단 민원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도중 지난 9월 28일 서울 서초동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시민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발언이란 지적이다.

 

송 군수는 지난달 30일 관내 읍·면과 본청 실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주요업무 계획 간담회에서 서초동 촛불 집회 시민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송 군수는 촛불시위 또한 몇몇 사람들의 선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들의 실체가 무엇인가?진실이 무엇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송 군수는 이날 “촛불집회 나온 사람들은 일부를 빼고 나머지 국민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나온다”고 평가 절하했다. 초선의 송 군수는 민주평화당 지방자치분권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군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집단 민원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주민들이 아무런 진실도 모르는 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난했다.

 

이어 “집단민원 동참자들이 진실을 알고 하는지 의문스럽다. 몇 사람이 선동을 하니까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집단시위가 원래 그렇다.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몇사람이 하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따라한다”고 혀를 찼다.

 

이날 송 군수는 “고흥군민들의 집단민원은 뗏법이다. 이러한 뗏법은 헌법 위에 있다는 농담까지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뗏법(생떼를 쓰는 억지 주장)을 주장하는 사람도 군민이다. 그러므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군민 정서법’이라는 이해 못 할 발언을 했다.


특히 송 군수는 “집단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이 피해가 있냐? 없냐?도 모르고 그냥 집단민원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는 다시 말해 “(군민) 피해를 명확히 아는 것보다는 몇몇 선동세력에 의해 끌려(집단시위)다니고 있다”고 폄하했다.

 

이같은 송 군수의 촛불 집회 무시 발언은 방송을 통해 모든 직원들에게 전파됐다. 송 군수의 발언을 들은 직원들은 “표현이 잘못된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분위기였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정치적 발언의 부당성 여부를 떠나 수백만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촛불 행동을 공개적으로 폄훼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 사실은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나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단 행동을 무슨 자격으로 군수가 평가하고 폄하하나?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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