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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재학생·졸업생 "류석춘 즉각 파면하라!".. 수강철회 잇따라

“성희롱 들으려고 연세대 온 적 없다. 우리는 안전한 강의실을 원한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0/11 [09:41]

연세대 재학생·졸업생 "류석춘 즉각 파면하라!".. 수강철회 잇따라

“성희롱 들으려고 연세대 온 적 없다. 우리는 안전한 강의실을 원한다!”

정현숙 | 입력 : 2019/10/11 [09:41]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를 과연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

“성찰하지 않는 교수사회, 안일한 학교 본부 모두 공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류석춘 교수 규탄 집회에서 연세대학교 재학생과 동문 등 참가자들이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 강의도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비하 발언을 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는 학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또 류 교수의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류석춘 교수의 망언 이후 처음으로 연세대 학생과 졸업생들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류석춘 교수가 망언을 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류 교수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다.

 

연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와 졸업생들의 모임인 연세민주동문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그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었다.

 

유해슬 학생대책위원장은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를 과연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는 그를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학생들은 “성희롱 들으려고 학교에 온 거 아니고 배움의 공간은 학내 모든 구성원에게 안전해야 한다”며 “류 교수 사건을 통해 강의실은 폭력의 공간이었고, 우리의 교육권이 지켜지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는 그를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며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내에서는 규탄메시지를 쓰는 캠페인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류석춘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귀 등을 적어 게시판에 붙였고, 류 교수 파면 요구에 교수들도 동참해 달라는 대자보가 등장했다. 그러나 학내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류 교수는 정상적으로 학교에 나와 교양수업을 진행했다.

 

이경란 이한열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류 교수는)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개인의 선택을 한 것처럼 발언했다”며 “피해자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말이자 교단에서 나올 말도 아니다. 망언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공동 학생대책위원장(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류석춘을 내버려 두는 학교는 존경하고 싶지도 않다”며 “성찰하지 않는 교수사회, 안일한 학교 본부 모두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징계위를 개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류석춘 사과하라. 류석춘을 파면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학생회관으로 행진했다. 학생들은 일제히 ‘연세대는 성폭력 교수 류석춘을 파면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과 학교 측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민단체가 류석춘 교수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조만간 류 교수를 소환할 예정이다.

 

연세대 역시 위안부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한번 해보겠느냐"고 말한 류 교수의 성희롱 의혹과, 류 교수의 매춘부 발언이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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