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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80% 기독교 "정치 참여 반대".. 2.9%만이 '태극기부대' 참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인식조사’ .. 전광훈 목사 언행에 ‘반대·우려’ 86.4%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10/30 [16:03]

개신교인 80% 기독교 "정치 참여 반대".. 2.9%만이 '태극기부대' 참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인식조사’ .. 전광훈 목사 언행에 ‘반대·우려’ 86.4%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0/30 [16:03]

"전광훈 목사,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 개신교인 80% 이상이 부적절하게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광화문 극우 집회를 주최하면서 헌금을 강요하는 등 각종 구설에 끊임없이 휩싸여 왔다.

 

3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3명 중 2명(64.4%)이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려가 된다’는 입장도 22.2%였다.

 

전 목사의 언행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개신교인이 86.4%나 되는 셈이다. 반면에 '다소 지나치나 전 목사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10.1%, '적극 지지한다'는 3.3%로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를 나타낸 교인은 13.4%로 나왔다.

 

전광훈 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 발언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8.8%, ‘보통’이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3%였다.

전광훈 목사 최근 언행에 대한 기독교인 의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제공

 

'태극기부대 집회에 기독교인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4명 중 3명 가량(74.4%)이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냈고 7.5%만이 '긍정적이다', 18.1%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상철 원장은 설문조사 분석 자료에서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장이라는 명함을 지닌 채 극우 행보를 보인다”면서 “3분의 2가량의 개신교인들은 반감을 보이지만 13.4%라는 옹호 세력이 있다. 개신교가 극우 정치에 말릴 수 있는 충분한 잠재적 위험성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경고했다.

 

낙태와 동성애 등 성 관련 인식에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낙태는 태아의 생명권을 뺏는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 개신교인의 50.2%가 동의했고, 비개신교인의 27.6%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동성애는 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이 각각 58.4%, 25.0%가 동의해 33.4%포인트의 차이를 보여줬다.

 

설문을 분석한 이화여대 송진순 박사는 “기존 한국 교회의 가부장적인 권위 구조와 보수적 신앙관은 여성을 타자화하고 대상화하면서 성차별적 인식을 더욱 강화해왔다”며 “이러한 교회 문화에서 낙태의 책임과 비난은 여성의 몫으로 전가되고, 동성애에 대한 혐오는 동성애자에 대한 배타적 태도로 확산됐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개신교인 1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원은 31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크리스찬아카데미, 대한기독교서회가 공동으로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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