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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부도위험 12년반 만에 역대 '최저'..'국제사회 신뢰 확인'

미중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 기초체력 세계 최고수준 글로벌 투자자들 인정한 결과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1/06 [14:33]

한국 국가부도위험 12년반 만에 역대 '최저'..'국제사회 신뢰 확인'

미중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 기초체력 세계 최고수준 글로벌 투자자들 인정한 결과 

정현숙 | 입력 : 2019/11/06 [14:33]

글로벌투자자 "한국 경제 걱정없다".. 금융위기 직전 이후 최저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7bp까지 떨어졌다. 약 12년 6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을 미중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물 한국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27bp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원금이 부도로 인해 상환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이번 최저치 경신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한국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을 보여준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위험 완화 덕에 2017년말 53bp에서 지난해말 39bp로 대폭(-14bp)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완화 등으로 3월18일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인 28bp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미중무역갈등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6월 한때 38bp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30bp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특히 10월들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 시한연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글로벌 CDS 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더해 국내금융시장도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 CDS 프리미엄을 끌어 내렸다.

한국의 현재 CDS 프리미엄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가 9bp로 가장 낮고 미국 15bp, 프랑스 19bp, 영국 25bp 등을 기록하고 있다. 신흥국 중에선 한국이 가장 낮다. 중국 38bp, 인도 69bp, 인도네시아 74bp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최근 국내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국가신용등급은 S&P와무디스의 경우 상위에서 3번째인 AA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고 피치도 AA-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현재 사상 최고치인 4063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외화유동성 지표로 사용되는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외화LCR,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가 9월말 기준 잠정 125.7%(규제비율 80%)를 기록하는 등 외환건전성도 좋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잔액도 9월말 12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 이후 국내기업·은행의 해외채권 발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한국경제의 대외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투자자 등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대외신인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하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한다"며 "한두 지표의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스스로 우리 경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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