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통'으로 고발당한 전광훈 '정치 집회'에 또 헌금함 놓고 돈 걷어

내란선동 혐의 겅찰 소환도 불응 "대통령 먼저 조사하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1/09 [17:36]

'기부금품법 위반 고발당하고도 종교행사라는 명목으로 헌금 모금' 

사진은 ‘대통령 하야’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19.6.27 연합뉴스

지난 10월 9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조국퇴진 집회에 참석한 극우 단체 회원이 돈다발을 헌금함에 넣고 있다. 서울신문

 

극우 성향 교회 관련 단체들이 9일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2년 6개월 임기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퇴진을 외쳤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은 “하나님의 성령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시위자들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청와대방면 차로에 모여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회장은 “제일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부탁한다”며 “대통령일지라도 여적죄를 범하면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연단에 올라 예배를 진행하면서는 “4개월 전 하나님의 성령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문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자유 대한민국 보수 우파도 분열해선 안 된다”며 “내부에서 분열해 싸우는 사람들이 저 주사파보다 더 나쁘다”며 보수 결집을 촉구했다. 

전 회장은 다른 교회들에 대해서 “일부 교회는 나라가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 마치 기업을 운영하듯이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우리와 같이 모든 일을 잠시 멈춰두고 애국 운동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참가자들에 독려했다.

 

또 지난달 말 군인권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령 준비 문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인권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군대를 우습게 만들고 있다”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비난했다.

전 회장은 정치적 성격의 집회를 열면서 종교 행사라는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모았다는 혐의(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인데도 이날 집회에서 또 헌금함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헌금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

그는 지난달 3일과 9일 열린 ‘조국 사퇴’ 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헌금함을 돌려 모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신교계 시민사회단체 ‘평화나무’는 전 회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집회를 열면서도 종교행사를 빙자해 헌금을 걷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피고발인 신분인 그는 서울 종로경찰서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회장이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먼저 수사하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오후 2시 전 목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전 목사 측이 불출석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기총 측은 "한기총 측에서 먼저 고발한 문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 등을 수사하기 전까지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는 "수사기관에 문 대통령보다 먼저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