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셀프 소멸' 하나?.. "황교안·나경원·김성태 자한당 공천 배제 기준에"

자한당 "미투·병역기피·고의 원정출산 공천배제".. 정의당 "와~ 청정수 되겠네!"

정현숙 | 입력 : 2019/12/12 [16:39]

정의당 돌직구 “황교안·나경원·김성태·이종명·김순례·김진태 등 부적격 처리할 사람이 쌓여있네"

사진/뉴시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12일 자유한국당이 전날 발표한 2020년 총선 공천 배제 기준을 두고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청정수’로 거듭날 자한당에 건투를 기원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발언은 자한당이 전날 발표한 공천 배제 기준을 두고 언급한 것이다. 자한당 총선기획단은 입시·채용·병역·국적 '4대 분야' 부적격자 배제 등 3가지 공천 부적격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자한당은 11일 자녀나 친인척 등이 연루된 입시·채용비리 등을 법원 판결도 나지 않은 ‘조국형(形)(전 법무부 장관)’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인사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4대 분야와 관련, 자녀나 친인척이 해당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공천 부적격 처리한다. 병역의 경우 본인, 배우자, 자녀가 대상이다. 국적은 '고의적인 원정출산' 등을 의미한다. 원정출산에 ‘고의’가 왜 붙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4대 분야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도덕성·청렴성에서 부적격이 드러나면 역시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재임 중 지위와 권력을 남용해 불법·편법 재산 증식, 권력형 비리, 부정청탁 등을 저지른 경우 배제 대상이다. 

2003년 이후 총 3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된 경우, 뺑소니·무면허 운전을 한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 과거보다 부적격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고 자한당은 밝혔다.

성(性)·아동과 관련해선 범죄뿐 아니라 사회적 물의만 빚었어도 부적격 대상이다. 도촬(몰래 촬영)·스토킹, 미투, 성희롱·성추행, 가정폭력·데이트폭력, 여성 혐오·차별적 언행,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이 공천 배제 사례로 꼽혔다.

국민 정서,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혐오감 유발, 불합리한 언행 등도 공천 배제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12일 자한당의 이런 공천 부적격 기준 발표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성태·이종명·김순례·김진태 등 부적격 처리할 사람이 쌓여있다”라면서 “부디 후퇴 없이 공천 기준을 준수해달라”고 거침없는 돌직구를 던졌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관심을 끌기 위해 야심 차게 공천 기준을 내놨지만, 과연 본선에 가서도 엄정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곧이곧대로 적용할 경우 공언한 50%가 아니라 그 이상이 물갈이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장 황교안 대표부터 병역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고 나경원·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중진 자녀들의 입시 비리와 채용 부정 의혹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종명·김순례·김진태 의원 등 5.18 민주화 운동에 폭언과 막말로 국민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던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유 대변인은 “거기에 불난 데 기름 붓듯 공관병 갑질의 주역인 박찬주 전 대장도 어제 결국 자유한국당에 입당 허가를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공천 기준대로만 한다면 그간 쌓여온 제1야당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고 거듭난 보수로 우뚝 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의 자체 공천 기준이 특정인에게 관대하게 적용되는 것 아닌지 일단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실상 한국당에서 걸리지 않고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50%가 아니라 그 이상 물갈이가 될듯해 보인다"라며 "그래서 지금에야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야심 차게 공천 기준을 내놓았겠지만, 과연 본선에 올라서도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당장 부적격 처리해야 할 대상이 쌓여있는데 얼마나 공정하게 잣대를 댈 수 있을 것인지 전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두고 볼 것"이라며 "한국당이 청정수로 거듭난다면 그 자체로도 대한민국의 큰 발전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건투를 기원한다"라는 뼈있는 마지막 한마디를 더 던졌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