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로 코로나 검사 받은 황교안 "중국인 입국금지"로 핵심 돌려

"특정 교단 책임 떠밀어선 안 돼 우리가 책임져야" “왜 중국인 입국금지 안되나”

정현숙 | 입력 : 2020/02/25 [14:50]

심상정 “황교안,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두둔.. 제1 야당 대표로서 매우 무책임한 말”

 

교총회장 확진 소동 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미래통합당이 초청해 토론회를 벌인 하윤수 교총 회장이 부인의 신천지교도 접촉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알려졌다. 미통당 의원들의 코로나 검사로 이날 일정이 마비되고 국회도 24시간 소독에 들어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중국발 입국 금지를 즉각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한 코로나 상황이 정말 심각한 단계다. 현재 가장 시급한 조치는 중국발 입국 금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는 외출 자체를 삼가고, 각종 집회, 행사 등을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인파는 막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심지어 중국마저 역으로 우리 국민 입국을 제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래도 중국발 입국금지는 절대 안 되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더불어 “즉각 중국발 입국을 금지시키라”며 “그것이 거의 유일한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대해 당 차원의 대책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특정 집단에 대한 대책이라기보다 전국적인 사태가 된 만큼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며 일부 신천지 교인이 연락이 두절돼 방역이 어렵다는 우려를 두고는 “특정 교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문제가 대구와 경북 쪽에서 집중적으로 터지자마자 집단 발병의 원천이 된 신천지 장례식 방명록을 확보하라고 했다.

 

지금 우리 국민 모두가 코로나 확산으로 지역사회를 대량 감염시킨 신천지를 비판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단이라는 신천지를 '특정교단'이라 칭하며 왜 문제가 되는지 일절 언급이 없다. 야당 대표가 앞장서 특정 종교로 몰아붙이지 말라 하고 핵심을 비껴가는 '중국인 입국 금지'만 외치면서 여론을 환기하려는 모습만 보여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황 대표가 ‘중국인 입국금지’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가 신천지 측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매우 무책임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코로나19 정쟁은 안 된다며 집회 자제를 당부했는데, 문제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신천지에 대해서 '특정 집단에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한 조치가 중요한 지금 제1 야당 대표로서 매우 무책임한 말”이라며 “지금 뭣이 중헌디?”라고 따져 물었다.

   

전우용 교수는 SNS에 올린 글에서 “자기가 누구랑 접촉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지도 모르는 듯하다”라며 “왜 ‘특정 교단’ 언급이 부적절한지, 이해 못 하겠다”라고 꼬집었다.

 

질본 "해외유입 감염원 4.5% 청도 대남병원 75%".. 직접 중국인 감염 사례 없어

 

질병관리본부(KCDC)에서 낸 통계 보도자료를 그래프로 그린 도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황교안 대표는 특정종교 거론하지 말라며 이단 신천지를 두둔하면서 중국인 입금 금지가 안 돼 마치 코로나가 확산하는 거처럼 핵심을 돌렸다.

 

하지만 24일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의하면 해외 유입 감염원은 4.5%로 지극히 미미하고, 정체되어 있는 데 반해 청도 대남병원의 환자가 75%다.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장소별로는 대구의 신천지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많은 환자가 나왔다. 

 

아직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는 거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가이드를 하다가 전염되어 온 중국인은 중국서 입국해 감염된 게 아닌거로 전해졌다. 따라서 황 대표나 미통당이 주장하는 '중국 입국자를 막아야 한다'라는 이유와는 맞지 않는다.

 

신천지 비판으로 뭉친 여론을 '중국인 입국금지'로 대체하려고 요즘 들어 더욱 애쓰는 보수언론과 야당을 향해 전우용 교수는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어떤 대화'라는 제목으로 이들을 향해 뼈 때리는 글을 올렸다.

 

'어떤 대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 이렇게 됐다."

 

"외국에서 입국한 한국인 말고, 중국인 입국자에게 감염된 사람이 몇 명인가요?"

 

"..." (대답 못 하는 침묵 표시)

 

이게 우리나라에 아무 말이나 무턱대고 믿는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는 이유입니다.

 

24일 전우용 교수의 트윗글

 

자유중국만세 20/03/23 [18:20] 수정 삭제
  ?我?把中??出?裁政??! 我?需要民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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