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개원 '민주화 이후 사상 첫 준법 개원 역사"

與 '177석 자신감 법정일 개원 강행' vs 野 '참석 후 집단 퇴장으로 항의'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0/06/05 [14:45]

[서울의 소리, 국회=윤재식 기자] 하늘이 두 쪽 나도 열겠다던 21대 국회가 개원 법정일인 5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 정식 개원 합의가 개원전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으로 얻은 177석 거대의석 자신감을 발판삼아 개원을 강행함으로 제21대 국회는 막을 올리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총선 이후 부터 법정개원일 준수를 지속적으로 표명하였고, 개원일 하루 전인 4일에 가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반드시 내일 본 회의를 열겠다는 강한 어조를 사용하면서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개원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 결과 21대 국회는 민주화 이후 사상 첫 준법 개원이라는 역사를 쓰게 되었다.

 

보이콧 할 것이라 예상했던 미래통합당 역시 21대 국회 첫 본회의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민주당에 대한 날선 의사진행 발언 후 회의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 5일 열린 제21대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회부의장으로 당선된 김상희 당선자의 당선인사를 지켜보고 있다.     ©윤재식 기자

 

미래통합당 퇴장이후 치러진 21대 국회의장단 선출 선거에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합의 추대된 박병석 의원과 김상희 의원이 이변 없이 각각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당선인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라고 권고했고, 1야당인 미래통합당에게는 당의 입장보다 국익이 우선한다는 신념을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우여곡절 끝에 법정 개원일에 열린 제21대 국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3년여 만에 첫 준법개원과 헌정역사상 처음 여성 국회부의장이 배출되는 새로운 역사의 포문을 열었지만, 다시 두개의 교섭단체만이 남아 이전의 양당제로 회귀했다. 

 

초유의 코로나 위기 속 닻을 올린 제21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의 협의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야당과 합의 없이 국회 개원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과 퇴장으로 항의 표시를 한 미래통합당 양당 간의 행보에 새로운 국회 귀추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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