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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 윤석열 스모킹건 있나?

사퇴가 아니라 사실상 파면감이다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7/04 [17:59]

녹취록에 윤석열 스모킹건 있나?

사퇴가 아니라 사실상 파면감이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7/04 [17:59]

윤석열이 자꾸만 무리수를 벌이자 검언유착 수사팀이 확보한 녹취록에 윤석열에 대한 스모킹 건이 들어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이 단지 측근 한동훈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을 열려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녹취록에 윤석열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그 파문은 상상을 초월 할 것이다.

 

녹취록은 채널A 이동재 기자와 백 모 기자가 부산으로 가서 한동훈과 나눈 대화가 녹음되어 있는데, 이동재 기자는 이미 증거를 인멸한 반면에 백 모 기자는 녹취록이 그대로 남아 있어 현재 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수사팀이 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처음엔 기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했던 한동훈은 기자와 직접 만났고, 5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현재 법무부 연수원으로가 있다. 사실상 직무정지를 당한 것이다.

 

 

문제는 윤석열인데, 한동훈을 비호하기 위해 전문수사단 회의를 열려다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포기하고 전국 건사장 회의를 열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국 검사장들은 추미애 장관의 지시가 부당하다고 결론을 냈는데, 이는 사실상 항명이다. 윤석열은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전국 검사장을 빌어 추미애 장관을 압박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만약 한동훈이 구속되면 다음 차례는 자신이라는 걸 윤석열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검언유착 수사팀이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에 자신이 개입되어 있다는 게 밝혀지면 검찰은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도 있다.

 

이에 윤석열은 수사팀을 해체하고 대신 특임검사를 임명하려는 꼼수를 부리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청와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윤석열이 사퇴하거나 경질되면 다음 검찰총장은 현 서울중앙지검장인 이성윤이 될 것이므로 윤석열의 가슴이 더 타들어갈 것이다. 그 경우 그동안 덮어버린 사건이나 장모 사건도 심도 있게 수사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이 최측근인 한동훈을 비호하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을 악용하려 하자 “검언유착의 몸통이 윤석열 자신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 

 

상식적으로도 그 정도의 파급력을 갖는 공작을 도모할 때 검사장 개인이 기자와 짜고 했을 거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윤석열의 최측근인 한동훈이 사전에 윤석열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사건 역시 현 검찰 가지고는 제대로 된 수사가 불가능하므로 공수처가 설치되면 본격적으로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사실상 검찰 쿠데타이기 때문이다. 

 

채널A기자와 한동훈이 모의한 유시민 제거 작전은 유시민 자체가 아니라 곧 있을 총선에 영향을 줘 보수가 승리하도록 해 공수처 설치를 방해하려는 수작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조국 가족 수사를 지켜본 후 구체적 증거가 하나도 나오지 않자 총선에서 미통당과 검찰을 동시에 응징한 것이다.  거기에는 카르텔을 형성한 언론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정경심 교수 1차 재판도 검찰의 주장과 달리 어떤 정경 유착도 없었고, 실제 소유주도 아니며. 횡령한 것도 아니란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황한 겸찰이 수사를 보강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하지만 속으론 허탈할 것이다. 그들은 애초부터 조국 가족이 무죄란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저 윤석열의 지시에 못 이겨 증거를 찾는 게 아니라 증거를 만들었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증언에 따르면 윤석열은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감행했다. 

 

헌정사상 검찰총장이 자신의 상관인 법무부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공작을 꾸민 것은 전무후무하다. 이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무시한 행위다. 

 

윤석열이 한동훈을 비호하는 이유는 한동훈이 구속될 경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폭로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한동훈이 혼자 죽기 싫다며 윗선을 폭로라도 하면 검찰 전체가 쑥대밭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윤석열이 그나마 버티고 있는 요체는 미통당과 조중동인데, 만약 유시민 제거 작전에 한동훈의 윗선, 즉 윤석열이 개입했다는 게 드러나면 미통당이나 조중동도 더 이상 윤석열을 비호할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런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윤석열이 속은 쓰려도 총장직을 계속 유지하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 총장이지 막상 그만 두고 나면 찬밥 신세란 걸 윤석열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이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로 가서 대권 후보가 되든 감옥에 가든 알서 하라. 윤석열은 사퇴가 아니라 사실상 파면감이다. 간신도 그런 간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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