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의 치밀하게 계획된 조국 '낙마' 압박

[뉴스타파] 윤석열 최측근 윤대진도 법무부 간부에게 '조국 사퇴' 압박 의혹

정현숙 | 입력 : 2020/07/07 [18:08]

황희석 “‘조국 수사’ 4일 전, 윤대진 수원지검장이 전화 조국 낙마 거론”

윤대진 “황희석 국장에게 ‘조국 낙마’ 거론한 사실 없다” 부인

 

 

‘대윤’(윤석열)과 ‘소윤’(윤대진)의 조국 낙마 '커넥션' 전말

 

얼마전 '뉴스타파'가 공개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인터뷰 내용은 상당한 파장을 불러 왔다. 매체의 보도 이후 윤석열 총장의 대검은 일사천리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채 3시간도 안 돼 박상기 전 장관의 증언을 부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검찰은 입장문에서 “박상기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조국 후보자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는데, 윤 총장이 이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검찰총장이 장관 인사권자도 아닌 박상기 전 장관에게 조국 후보자의 낙마를 요구하거나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대검의 이런 입장문 내용과는 상반되는 증언, 즉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박상기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회동 4일 전에 이미 윤 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이 법무부 간부에게 전화해 조국 후보자 사퇴를 종용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뉴스타파는 7일 수사 정보를 보고 받을 권한도 없는 윤대진 검사장이 법무부 국장에게 전화해 ‘조국 낙마’를 거론하는 과정도 의문을 자아낸다면서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냈던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윤석열 총장과 윤대진 검사장은 ‘대윤’(윤석열)과 ‘소윤’(윤대진), 혹은 의형제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이미 정평이 났다.

 

윤 총장과 윤대진 검사장의 사이는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뉴스타파가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일(7월 8일) 밤,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 윤 후보자의 7년 전 발언 내용을 공개하면서 위증논란이 제기되자, 윤 총장은 청문회장에서 “대진이를 지켜주기 위해서 기자에게 거짓말을 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대윤과 소윤의 관계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고 할 수있다.

 

“제가 윤우진,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변호사)이가 대진이 얘기를 듣고 (윤우진 변호를) 했다는 거거든요. 제가 기자한테는 그렇게 (거짓말을) 했을 수 있고...”

 

황희석 위원은 5시간이 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윤대진 검사장의 ‘조국 낙마’ 압박은 윤석열 검찰이 청와대와 법무부에 보내는 일종의 ‘사전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6일 황희석 위원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그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금은 법무부를 떠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에게 연락했다. 이 실장은 뉴스타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 전 국장의 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용구 전 실장은 전화인터뷰를 마치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궁금증 하나를 꺼내 들었다. 수사 라인에 있지도 않은 윤대진 검사장이 어떻게 조국 수사 상황을 알고 자신있게 ‘조국 낙마’를 요구했었나 하는 점이었다.

 

뉴스타파는 황희석, 이용구 두 사람의 증언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같은날 현재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재직중인 윤대진 검사장에게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4일 전인 지난해 8월 23일, 황희석 당시 법무부 인권국장에게 전화해 '조국 후보자 사퇴를 압박한 사실이 있는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수사와 아무 관련도 없는 위치에 있으면서 어떻게 조국 관련 수사 상황을 알게 됐는지’ 등을 묻기 위해서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다. 

 

하지만 윤대진 검사장은 매체의 전화는 받지 않은 채, 문자메시지로만 자신의 입장을 내놓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8월경에 황희석 국장에게 조국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은 없다"라며 "그 무렵 전후해서 윤 총장이나 다른 대검 또는 중앙지검 간부들과 통화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중앙지검이나 대검이 확보한 조국 후보자 일가의 비위 내용을 입수하거나 취득한 사실 전혀 없다. 저도 당시에는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이상의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였다"라며 황희석, 이용구 두 사람의 증언을 깡그리 부인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윤대진 조국 낙마 압박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