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잠시 살려둔 윤석열, "사퇴가 아니라 파면이 정답"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7/07 [16:45]

 

윤석열의 신세가 가히 사면초가, 풍전등화, 여리박빙, 누란지위 상태다. 검언유착 사건에 최측근 한동훈이 개입했다는 게 녹취록을 통해 드러나자 윤석열은 감찰아 아닌 인권부에 이를 배당했다가 여론의 된서리를 맞았다.

 

하지만 윤석열은 그것도 모자라 한동훈의 기소를 피하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이란 친검찰 단체에 한동훈의 기소 여부를 물으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지휘권을 발동하자 이번에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의 검찰 지휘권 발동으로 전문수사자문단을 이용하려다 실패한 윤석열은 직접 나서지 않고 전국 검사장들에게 대신 의견을 개진하게 하는 수작을 또 부렸다. 마치 아프리카 들소가 재롱을 떠는 것 같다.

 

윤석열은 아직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을 수용하겠다는 정식 회답을 하지 않고 있다. 아마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6일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윤석열이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을 거부할 경우 추미애 장관은 즉각 징계 절차에 돌입, 경우에 따라서는 청와대에 윤석열 해임 건의안을 낼 수 있다. 

 

검찰총장이 상관인 법무부 장관의 명을 어긴 것은 엄연한 항명이므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윤석열 딴에는 자신이 경질되면 보수로 가 대권 후보가 될 것이라 착각한 모양이지만 어불성설이다.

 

이명박근혜를 감옥에 보낸 윤석열이 보수로 간들 환영받을 리 없고 황교안처럼 결국 토사구팽당하고 말 것이다.  구태여 말하자면 윤석열은 대권 후보가 될 만한 깜냥도 아니다. 그저 검찰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졸장부에 불과하다. 

 

윤석열이 사면초가 신세인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정경심 교수의 일심 재판이 있었는데, 그동안 검찰이 주장한 것과 달리 정 교수는 사모 펀드 회사의 실제 소유주도 아니고, 투자가 아닌 대여로 밝혀졌다.

 

수구 언론은 조국 부부가 민정수석이란 직위를 활용해 사전에 주식 정보를 알고 엄청난 투자를 해 대권 준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 나온 결과는 초라하기만 하다. 

 

정경심 교수의 꿈이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란 문자를 유력한 증거로 제시한 검찰은 변호사로부터 꿈도 증거가 되느냐는 반문에 입을 닫고 말았다. 그래서 생긴 말이 “청소년들이 내 꿈은 대통령이야, 하면 역적이 되겠네?” 였다. 

 

검찰과 언론이 그토록 도배를 했던 표창장 위조 파일도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 없다는 게 밝혀지자 검찰은 그걸 스스로 고백하고 개망신을 당했다.

 

검찰이 가장 기대를 걸었던 사모펀드에서 사실상 무죄가 나올 것 같자 검찰은 감찰무마니 하명수사니 난리 법석을 떨었으나 그 역시 아직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윤석열의 하수인 한동훈은 채널A 기자와 공모해 대표적 진보 스피커인 유시민을 비리로 엮어 제거해 총선에 개입하려다 실패했다. 이 사건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사실상 준내란죄다. 그 목표가 총선, 나아가 문재인 정부 붕괴에 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나 조국만큼은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낙마를 요구하고 표창장 하나 가지고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을 하는 촌극을 벌였다. 

 

거기에 가짜 박사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부화뇌동했지만 아직까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어떤 증거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표창장 사건은 검찰, 동양대 총장, 언론이 공모한 치졸한 

정치 공작에 지나지 않는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친다. 인턴 증명서는 더욱 조악하다. 

 

과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때 부당한 지시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말한 윤석열은 정작 자신의 측근 수사에는 미온적이고 오히려 기소를 못하게 꼼수를 부리고 있다. 

 

거기에다 윤석열의 장모는 10번 소송해서 모두 이기고 상대는 전재산을 잃고도 감옥에 가야 했다.  윤석열의 처도 주가 조작에 가담단한 여러 증거가 제시되었지만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비로소 윤석열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지난 총선에서 미통당과 함께 응징한 것이다. 윤석열이 믿었던 민주당 총선 참패는 꿈이었던 것이다. 

 

윤석열은 이미 신뢰를 잃어 버텨봐야 식물총장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공수처가 설치되어 한명숙 사건, 검언유착 사건, 장모와 처 사건 등이 재수사되면 윤석열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윤석열은 시대의 간신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그가 법과 원칙을 말할 때 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말한 그 “교육자적 양심에 따라”란 말이 떠오를까. 하긴 살인마 전두환도 ‘정의사회구현’하고 외쳤으니 윤석열 따위야 오죽하겠는가.

 

윤석열은 사퇴가 아니라 파면감이다. 만약 윤석열이 측근과 가족을 비호하기 위해 계속 수작을 부리면 서초에 제2의 촛불이 타오를 것이다. 코로나가 잠시 윤석열을 살려주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은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게 촛불시민이란 걸 아직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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