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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협박'에 답하라.. 황희석 ˝윤석열, 침묵이 길면 묵시적 동의˝: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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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협박'에 답하라.. 황희석 "윤석열, 침묵이 길면 묵시적 동의"

녹취록 전문은 '검언공작'의 '자폭증명서'와 다름없어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7/21 [12:10]

'공모협박'에 답하라.. 황희석 "윤석열, 침묵이 길면 묵시적 동의"

녹취록 전문은 '검언공작'의 '자폭증명서'와 다름없어

정현숙 | 입력 : 2020/07/21 [12:10]

'자기덫'에 걸린 녹취록 전문.. '검언공작' 더 뚜렷이 증명

 

드러난 한동훈 거짓말 "신라젠 관련 대화나 발언 통화 한 적 없고 녹취록도 없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지난 4월 한동훈 검사의 발언 내용을 보도한 MBC 방송화면

 

주진우 변호사 앞서 공개한 녹취록은 '악마의 편집'..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는 쏙 빼

 

지난 19일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 변호인인 주진우 변호사가 KBS 보도를 반박하면서 공개한 녹취록에는 핵심 증거로 꼽히는 한동훈(47) 검사의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는 내용을 쏙 빼버렸다. 불리한 내용을 짜깁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자 MBC는 이 내용을 넣고 검언공모 정황을 거듭 짚었다. MBC는 20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한 검사장은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말을 한 것으로 검찰 수사팀이 파악했다"라며 두 사람간 대화는 덕담 차원이 아니라 공모 차원인 것같다고 의심했다.

 

주 변호사는 21일 MBC가 특정 부분만 강조,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언의 협박공모 당사자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의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변호인이 반박을 위해 전문을 내놨지만 여론은 도저히 고위 검사와 언론사 기자가 나눌 수있는 대화가 아니라는 데서 공모 정황이 더 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동재 기자의 변호인이 공개한 대화녹취록 일부"라며 관련 대화가 적힌 녹취록을 게시했다. 

 

이동재 전 기자의 "이철 아파트 찾아 다니고"라는 말에 한동훈 검사가 "그건 해 볼만하지", 또 이 전 기자가 "이철(등에)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라고 하자 한 검사는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한 부분을 고딕으로 강조한 녹취록을 조 전 장관은 별다른 언급없이 그대로 올렸다. "그래서 아니라고?.. 한동훈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했는데"라는 취지로 읽힌다.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일부

 

한동훈 검사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를 후배에게 전담시키고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주거지를 찾아다니며 취재 중이라는 이동재 전 기자의 말에 "그건 해볼 만하지"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을 공모의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로 본다.

 

주진우 변호사가 공개한 7쪽 분량의 녹취록을 보면 이 전 기자는 지난 2월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무실에서 한동훈 검사를 만나 "사실 저희가 요즘 ○○○를 특히 시키는 게…성공률이 낮긴 하지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너는 유시민만 좀 찾아라.."라고 말했다. 동석한 백모 기자도 "시민 수사를 위해서"라고 했다.

 

이 전 기자가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며 대화를 이어가자 한동훈 검사는 "그건 해볼 만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라고 답했다. 이미 공개된 이 전 기자의 편지 언급과 한 검사의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발언이 곧바로 이어졌다.

 

이번 녹취록 논란을 두고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4월 초에는 이랬었다."라고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올리고 팩트 폭격했다. 지난 4월만 해도 한동훈 검사는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대화나 발언, 통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날 주 변호사가 올린 녹취록 전문에는 이 전 기자와 신라젠 관련 대화 내용이 꽤 있었다. 또 주 변호사가 이를 확인했다.

 

이날 주진우 변호사는 "20여 분의 대화 중 신라젠 관련 대화는 20%에 불과하다"라며  "녹취록 전체 취지를 보면 '이 전 대표를 협박 또는 압박해 유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는 불법적 내용을 상의하고 공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희석 위원은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한동훈 검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검찰사에 길이길이 남을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의 어록"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더구나 이동재 기자는 구속되었으니 아마도 그 변호인이 공개하지 않았나 싶은데, 이동재의 변호인이 아마 윤석열, 한동훈과 한통속이던 주진우 전직 검사라 알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이것은 또 무슨 그림인가! 이동재의 변호인이 이동재가 아닌 한동훈 구하기에 나선 것인가? 모를 일이다. 모를 일이야!"라고 기막히다는 듯 탄식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게시글에서 황 최고위원은 이날 주진우 변호사가 이동재-한동훈 사이의 대화 녹취록 전문이라고 공개하면서 공모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는 모양을 두고 조목조목 팩트를 짚었다. 오히려 전문 공개에서 고스란히 검언의 공모한 정황이 더욱 드러나 자기덫에 빤진 형국이 됐다.

 

한동훈: 어디 계신 거예요 지금은? 어디서 진치고 있어야 될 것 아니야.

이동재: 일단 구치소로는 편지를...

한동훈: 아니 지금 말이야. 지금 여기

이동재: 아, 지금이요. 저 방금 도착해서...

 

황 위원은 위의 대화 내용을 녹취록에서 발췌하고는 "이동재는 신라젠, 유시민 수사, 이철, 14.5년 출소, 가족 찾기 등을 얘기하다가 '지금 부산의 어디에 머물고 있느냐'고 한동훈이 질문해도 구치소로 편지를 써놓았다는 말을 내뱉는다. 그 다음이 가관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전 대화에서 '구치소로 편지'를 지칭할 만한 어떤 단서도 없는데, 한동훈은 '구치소로 무슨 편지?'라고 묻지 않고 이미 그 편지가 누구에게 무슨 내용으로 보낼 것인지를 뻔히 알고 있는 사람마냥 '아니, 지금 말이야, 지금 여기'라며 부산 어디에서 머물고 있느냐고 묻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은 부산에서의 대화 이전에 자신의 휴대전화 또는 대포폰을 통해 통화를 하건 카톡을 하건 아니면 텔레그램을 하건 이동재와 교신하면서 이동재가 구치소에 있는 이철에게 보낼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봄이 합리적인 해석이다"라고 밝혔다.

 

또 "한동훈 검사, 내 해석이 맞지 않아?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자. 당신이 보기에도 '나는 모른다'는 것이 궁색한 변명이지 않은가!"라고 몰아쳤다.

 

더불어 "그나저나 왜 윤석열 총장은 이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이동재의 수사자문단 요청을 즉각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도 불응하겠다며 검사장회의를 소집하고 자신이 임명하는 특임검사나 본부장이 주도하는 수사팀을 고집하였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본인이 연루되지 않고서야 그렇게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침묵이 길면 묵시적 동의로 읽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라고 꼬집었다.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녹취록 전문 중 일부. 이날 주진우 변호사가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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