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권언유착' 물귀신 만드는 한동훈 물타기에 뿔난 MBC 기자들

한동훈 "MBC 기자들이 권력과 유착해 있지도 않은 의혹을 만든 권언유착"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8/07 [09:17]

'권언유착' 물귀신 만드는 한동훈 물타기에 뿔난 MBC 기자들

한동훈 "MBC 기자들이 권력과 유착해 있지도 않은 의혹을 만든 권언유착"

정현숙 | 입력 : 2020/08/07 [09:17]

강연섭 "한동훈 압수된 지 한 달 반 넘게 휴대전화 비번 함구하고 있어 증거 확보 난항"

김성훈 "이동재 때문에 고초 겪는 한동훈,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왜 안하나?"

박주민 “‘한동훈 공범’ 적시 안했다고 무죄인듯.. 1회 조사도 못해, 수사 협조하라”

 

지난 5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한 강연섭 인권사법팀 기자

 

장인수 기자 "감출게 없어 검찰에 출석해 문자메시지, 텔레그램, 카톡까지 다 내고 10여 차례 강도 높은 조사 받았다.. 지금 남아있는 건 오직 한 사람 한동훈, 결백하다면 MBC가 한 거처럼 당당하게 수사 받으라"

 

강연섭 기자 "한동훈, 공모 혐의를 적시 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앞으로 수사를 할 걸 못 했기 때문에 적시하지 못한 것 일뿐"

 

지난 5일 이동재 전 기자 기소 직후 '검언유착 의혹'의 피의자로 입건된 한동훈 검사가 입장문을 냈다. 한 검사가 밝힌 핵심은 이 전 기자와 공모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검찰도 공소장에 공모를 적시하지 않았다는 것, 또 이제 MBC와 제보자, 정치인 사이 공작, '권언유착'을 수사하라고 반격을 해왔다.

 

그는 입장문에서 "애초에 공모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 못 한 것은 당연하다"라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달라. 독직 폭행한 주임 검사 정진웅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비협조로 압수물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범행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의 반박에 한동훈 검사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라며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와 의혹 제보자,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변했다.

 

한동훈 검사의 입장문 내용을 두고 검언유착을 처음 취재하고 보도한 MBC가 이날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담당 기자들이 출연해 바로 반박에 나섰다. MBC 인권사법팀 강연섭 기자는 한 검사가 공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소장에 공모를 적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법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또 장인수 MBC 기자는 "한동훈 검사가 수사가 불공정하다며 여러차례 입장을 언론에 발표하고 있는데 그사이 이 의혹을 제기한 측은 성실히 검찰 조사에 다 응했다"라며 "지금 남아있는 건 오직 한 사람 한동훈 검사장"이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 검사에 대한 검찰 조사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한 검사의 이런 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연섭 기자는 "증거가 충분하고 공모 여부가 명확하면 공소장에 적시할 수 있다"라며 "다만, 한 검사장에 대해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공모 정황의 핵심 증거가 이 전 기자와 통상 통화했다는 카카오톡 내용과 휴대전화 통화다. 한 검사장이 압수된 지 한 달 반 넘게 휴대전화 비번을 함구하고 있어 증거 확보에 난항이라고 한다. 이동재 전 기자는 구속기한이 오늘 만료돼 재판에 넘겨야 했을 뿐, 한 검사장에 대한 공모는 명확히 규명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장인수 MBC 기자는 한동훈 검사가 자신은 법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며 서울중앙지검이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기 않고 있다고 하는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장 기자는 한동훈 검사는 계속 수사에 비협조로 응했지만 이 의혹을 제기한 4명은 벌써 10여차례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장 기자는 "저는 지금까지 두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제보자X는 4차례, 이철 전 대표는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라며 "이철 대표의 변호사, 서면인터뷰를 진행할 때 이를 전달했던 이지형 변호사조차도 이미 2차례 검찰에 나가서 조사를 받았다"라고 했다.

 

아울러 장 기자는 "심지어 지난주 금요일엔 검사가 제보자 지 모 씨에게 이동재 기자를 만난 게 장인수 기자, 그러니까 제가 시켜서 만난게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해서 제보자가 조사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한동훈 검사는 이제는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서 부르는 걸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연섭 기자는 "2년 전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할 때 한 검사장이 뭐라고 언론에 그랬냐면 법원의 영장기각과 자료 비협조에 이래선 사법농단 의혹의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연섭 기자는 "이번 사건 보도가 나가고 나서도 한 검사장은 신라젠 사건 관련해 대화나 발언,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는데 결국, 이같은 해명은 이 전 기자가 공개한 2월 13일 부산고검 면담 녹취록에서 거짓임이 다 드러났다"라며 "본인이 이름을 도용당한 피해자라면 왜 이 전 기자를 고소하지 않는지도 밝혀야한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검찰발 기사를 쓰는 언론과 함께 검언유착 피의자 한동훈 검사는 MBC가 이 의혹을 보도한 자체가 공작이고 권력과 유착됐다는 거라면서 MBC, 제보자 X,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적반하장 반격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장인수 기자는 "한 검사장 말대로라면 제가 권력과 유착해 있지도 않은 의혹을 '만들었다'는 거"라고 했다.

 

장 기자는 이어 "제가 올 2월부터 3월까지 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검찰이 제출해달라고 해서 통신 내역을 조회해서 어제 제출했다"라며 "MBC는 이 취재과정에서 숨길 것도 문제될 것도 없다. 검찰이 요구한 모든 자료를 당당하게 제출하고 있다. 제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텔레그램, 카카오톡까지 검찰이 달라는 거는 다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출게 없기 때문이다"이라며 "그런데 한동훈 검사장은 그렇지 않다. 지금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자기의 휴대전화도 들여다 보지 못하게 비밀번호를 감추고 있다. MBC가 한 거처럼 본인이 결백하다면 본인이 밝힐 수 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 이름이 나오고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근원은 이동재 기자다"라며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런데 한동훈 검사장은 이같은 사실은 다 묻어두고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검찰에 나가서 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늘 검찰 기소를 두고 정치적 맥락을 입히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보인다"라며 한 검사와 언론의 보도 태도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검사장이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은 것을 두고, ‘무리한 수사였다’, ‘공범에 대한 입증을 못 했다’는 식의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검사장은 한 술 더 떠서 마치 무죄를 선고받은 것마냥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라며 "한 검사장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수사에 응하였다고 했는데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은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수사에 응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지금이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강 기자는 또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지난달 21일 한동훈 검사장이 처음으로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었다. 그때 9시간 정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마지막에 조서 열람을 거부했다. 그래서 조사가 제대로 끝마쳐지지 않았다"라며 "한동훈 검사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그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앞으로 수사를 할 걸 못 했기 때문에 적시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 기자와 같이 대담에 나선 법무법인 로고스 김성훈 변호사는 한동훈 검사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하면서 검언유착 사달을 벌인 채널A 이동재 전 기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지 않는 것에 의구심을 표했다.

 

김 변호사는 "그 부분이 굉장히 이상하다"라며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 만한 사항"이라며 "특히나 본인 입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렇게 수사를 당했고 얼마 전에는 유심칩 관련해서 주장하는 바에 따른 폭행까지 당하는 이 모든 결과가 결국은 이동재 기자의 발언에 따르면 100% 자신이 만들어낸 창작물이라는 것이지 않나? 창작물 때문에 이런 고초를 겪고 있다면 그 창작한 사람에 대해서 당연히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게 맞을 거"라고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한동훈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