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집권하려면 친일청산 해야..친일은 '나치범죄'와 동급"

"어떤 정당이든지 친일청산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집권당이 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정현숙 | 입력 : 2020/08/31 [12:14]

친일청산의 강, 넘지 않으면 집권할 수 없어

12명 친일파 후손, 시가 5~6백억 부동산 보유

친일파 토지 남양주, 구리, 파주 등 수도권 밀집

종교단체 기부, 법인 우회..기막힌 재산은닉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족 배신한 대가로 형성한 친일재산 끝까지 추적할 것”

 

광복회는 “12명의 친일파 후손 등이 소유한 토지에 대해 국가귀속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광복회가 법무부에 국가귀속을 신청한 친일재산(토지)은 총 41필지(면적 82만 2418㎡)로 공시지가는 156억원에 달한다. 

 

광복회는 30일 과거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찾지 못했던 친일재산을 직접 추적해 친일재산 국가귀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친일파 6명의 후손이 소유한 친일재산 토지(공시지가 180억원가량)를 국가귀속 신청한 바 있다.

 

앞서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의 파묘를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경술국치일(8월 29일)에 맞춰 친일재산 국가귀속 신청을 한 것은 의미가 깊다”라며 “민족을 배신한 대가로 형성한 친일재산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김회장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친일파 후손 재산을 국가에 귀속해야 한다는 친일재산 환수 주장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에 새로 열두 사람의 재산을 찾았다. 공시지가 156억원, 시가로 500억~600억원에 달한다"라며 "남양주나 하남, 구리, 파주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친인척 (재산이나), 종교단체에 기부하는 형태, 회사 법인을 만들어서 (소유)한다든지. 이번에 찾은 것 중 하나는 종중 재산으로 숨겨놓았다"라며 이번에 저희들이 찾은 것 대부분의 경우가 소송 가능성이 별로 없는 바로 국가 귀속이 가능한 재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찾은 게 1200억~1300억원에 상당한 거였는데, 그보다 더 많은 2000억원 이상 정도를 찾을 수 있게끔 기본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법부무는 최근 친일파 이해승(1890∼1958년)과 임선준(1860∼1919년)의 후손이 물려받은 토지를 환수하기 위해 소송에 들어갔다. 광복회는 지난해 10월 이해승 등 친일파 6명의 후손과 제3자가 소유한 친일재산 80필지(면적 16만7142㎡ㆍ공시지가 180억원)를 국가에 귀속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해승과 임선준의 후손을 상대로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토지 등 15필지의 소유권을 국가로 이전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의정부지법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 제기했다. 대상 토지는 면적 2만1612㎡, 토지 가액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22억4093만원이다.

 

"친일청산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집권당이 될 수 없는 시대"

 

김원웅 회장은 또 이날 방송에서 친일청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누구든 집권하려면 반드시 '친일청산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겨냥했다. 이를 외면하는 정치세력은 패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며 경고했다. 김 회장은 "어떤 정당이든지 친일청산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집권당이 될 수 없는 시대가 이제 왔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 대해 "친일청산은 나치청산과 같은 시대의 같은 반인류 범죄"라며 "유럽 어디에도 나치 청산을 갖고 여야 간의 의견이 갈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친일청산 문제가 더 이상 정파적 문제, 또 보수와 진보의 이념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서 "그런데 이것이 쟁점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친일 청산 문제가 얼마나 절실히 요구되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 손수호 변호사의 '보수 야당이 친일 청산에 대해 좀 미온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김 회장은 "어느 정당이든지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친일 세력들을 비호하는 세력을 품어 안고 있으면 그 정당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어느 정당인지 건강하게 국민들 속에 자리잡으려면 친일을 비호하거나 친일 청산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거해야만 한다"면서 "국민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기에 (친일청산 반대세력을) 출당시키는 정치세력만이 우리 사회에 존립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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