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후광복군 17위' 추석 합동 차례....“국립묘지 안장 절실”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광복군인 중 동료들이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가 광복 후 봉안하여 모셔온 분들

백은종 | 입력 : 2020/10/04 [11:27]
▲  © 신문고 뉴스

 

강북구 수유리 무후광복군 17위 합동묘소에서 지난 2일 2020 추모제와 함께 추석차례가 봉행됐다.


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이하 순국선열숭모회)는 2009년부터 꽃다운 나이에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산화한 무후광복군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지를 계승하고자 추모행사를 개최해 왔다.

 

2011년부터는 연 2회 합동차례를 지내왔다. 이날 추모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애국가와 독립군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진행을 담당한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를 줍는 악습을 반드시 청산해야 떳떳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대용 순국선열숭모회 상임공동대표는 경과보고에서 “순국선열숭모회는 시민사회단체, 강북구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2009년부터 추모제를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우리 민족 고유명절인 설날 다음날과 추석날 다음날에 후손이 없기에 송편과 떡국도 못 드시고, 술 한 잔 올리는 후손도 없기에 합동차례를 봉행해 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대열 순국선열숭모회 상임공동대표는 “헌법 전문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고, 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다. 따라서 광복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이며, 정부는 광복군 합동묘소에 계신 17위 광복군을 국립묘지에 안장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송운학 개혁연대민생행동 상임대표는 “조선독립군, 조선혁명군, 조선의용군, 동북항일연군 등 일제강점기 항일독립무장투쟁단체 중 광복군이 처음부터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유명무실한 집단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의열단을 이끌었던 김원봉 선생이 중국공산당과의 연대에 합류하지 않고 광복군에 합류했다"면서 "비록 소수파에 불과했지만, 좌우대립을 뛰어넘어 오직 항일독립이라는 대의 앞에 대동단결하자는 결단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광복군이 명실상부한 무장집단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공정산업경제포럼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처럼 대한민국이 번영하고 풍요로움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추모제 때마다 계속 후원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후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를 함께 거행한 후 계속해서 정성껏 마련한 제물로 추석차례를 봉행했다.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는 1943년~1945년 중국 각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광복군인 중 그나마 동료들이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가 광복 후 귀국하면서 봉안하여 모셔온 분들을 모신 묘역이다.

 

유가족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나 후손이 나타나지 않는 17위는 1967년 한국광복군 동지회가 조성했고, 1985년 국가보훈처가 단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유리 합동묘소에 묻혀 잠들어 계신 광복군 17위는 대부분 20대 미혼일 때 전사해 묘역을 돌 볼 후손이 전무하다. 강북구에서 묘소를 관리하지만 홍보도 부족한 편이다. 이들 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존재 등을 알리고 그 유지를 계승하기 위한 체계적이고도 실천적인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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