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 유해봉영.."최고예우 보답"

정세균 총리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

정현숙 | 입력 : 2020/11/17 [14:08]

조종희·나성돈 애국지사 고향땅 흙으로 허토

"순국선열 꿈에서도 못잊어"..17일 제81회 순국선열의날  

 

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에 참석해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영현과 유해를 뒤따르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6묘역에서 17일 오전 열린 국외 독립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 유해 안장식에서 유가족들이 북한에 있는 조상 및 가족들의 묘역에 있던 흙을 허토하고 경건하게 묵념을 올렸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생을 마감한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는 현지에서 국내로 모셔와 이날 현충원에 안장됐다. 조종희 지사의 배우자 배우자 故 김필규 여사도 같이 안장됐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 유해를 시작으로 이번 조종희·나성돈 지사까지 총 143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앞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당신이 꿈꾼 독립의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거행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을 거행했다. 조종희·나성돈 두 지사는 각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으로 이민해 생활하다 올해 생을 마감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조종희·나성돈 지사 유해 봉영식에 참석해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신 독립운동가 유해를 조국으로 모시는 데 성심을 다하겠다"라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두 분 애국자를, 당신들이 지켜 낸 조국으로 모시고 오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제 당신들의 조국에서 부디 편히 쉬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보훈은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현재이고 자손들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보훈을 중시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분들을 예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님께서 카자흐스탄에 가셔서 역대 최초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직접 모셔왔다"라고 설명했다.

 

故 조종희 지사는 1943년 항일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비밀결사 '순국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1944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1945년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뉴욕의 마지막 광복군, 故 나성돈 지사는 1944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중국 화중지구에서 지하공작대원으로 활동했다. 1945년 국내진입작전 수행을 위해 '입황특수훈련반’에 편입돼 훈련 도중 광복을 맞았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이 문제다. 

 

남북은 2006년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중국 뤼순 감옥 뒷산에서 공동 발굴 나섰지만 실패했고 이후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순국 110주기를 맞은 안중근 의사는 자신의 유해를 조국의 주권이 회복되었을 때 고국으로 이장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중국은 남북이 합의해야 추가 발굴을 허가한다는 입장인데 아직 북한의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제에 당한 강제 병합은 그야말로 역사상 보지 못하던 초유의 비극. 순국하신 선열 여러분을 꿈에도 잊지 못하나이다.” -정인보 선생-

 

한편 이날은 제81회 '순국선열의 날'이기도 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일)을 전후로 많은 애국지사가 순국해 11월 17일로 정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정인보 선생의 추념문을 김원웅 광복회장이 낭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원웅 광복회장이 17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린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순국선열추념탑에 분향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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