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덤으로 풍부해지는 '수사반장,고상만'의 신간 '인연'

헐리우드에 슈퍼맨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고상만이 있다. 그는 인권운동가다.

은테라 기자 | 입력 : 2020/11/17 [00:56]

 

▲ 고상만의 책 '인연'     ⓒ 은테라 기자


'인권운동가' 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아무나는 갈 수 없는 험난한 길이 인권운동가의 삶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달으면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동시에 대리만족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아마도 '대리만족', '영감', '간접경험', '감동', '눈물', '기쁨'...'지식' 이런것 자체가 책이 주는 선물이기에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특별함이 더 있는걸까?

고상만은 '인권 운동계의 수사반장'이란 별칭이 있다. 그리고 '고 반장'이라 불리는걸 좋아한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대한민국 저변에서 인권 사각지대 시절부터 스스로 '인권 활동가'를 자처하며 한 길을 걸어왔다. 

고상만의 책 '인연'은 그가 걸어온 발자취, 그동안 조금씩 알려진 업적과 행적과 그의 인연들을 추려서 담아낸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상만이 누군지 모르는 이도 이 책 한권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책을 읽고나면 마치 오래 전 아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책 '인연'을 소개한다.

▲ 인권운동가 고상만 반장이 서울의소리 응징CT1 방송에서 백은종 대표와 함께 나왔다.     ⓒ 서울의소리

 

고상만의 '인연'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그의 삶에 동화된다. 어느덧 그의 인연들이 나의 인연인양 착각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한다.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인데 왜일까? 참으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인연'에 나오는 그의 소중한 인연들의 반 이상이 내가 만나고픈 인물들 이어서 일까? 그의 인연들이 현실에 있거나 또는 과거에 존재했던 공인들이기 때문에 친근감이 드는 것도 같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몰입감을 주는 고상만 특유의 진솔한 필력 때문일거다.

고상만, 그는 자신을 평범한 인권운동가로 소개하는데 그의 생각과 삶은 사실 평범하지 않았다.
자신을 평범한 가장의 모습, 아니 일반적 평범한 가장보다는 때론 더 무능한 가장처럼 그리기도 했지만 그에게는 그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아내가 있고 오늘날 고상만을 지탱해준 가족들과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하나하나의 의미를 그 스스로가 부여한 인연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대학시절 운동을 하다가 잡혀간 감방 안에서 만난 소년들과의 소소한 만남조차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를 여의고 가진게 없어서 사고를 칠 수 밖에 없는 여건이기에 들어온 소년을 보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얼까 생각하던 청년, 고상만을 만나보라.

책은 한사람 한사람과의 인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 가는데 묵직한 감동을 주다가도 중간쯤엔 찰지게 웃긴 장면도 나온다. 심각한 내용에서 자연스레 긴장감이 해제되면서 지극히 인간적인 인간 고상만을 만나는게 즐겁다.
처음 운전대를 잡은 당시의 상황 묘사에서는 누구든지 처음 운전대 잡았을 때 느낀 일들일텐데, 어쩜 그렇게 내가 당했던 것처럼 흡사하게 표현했나 싶어 웃음이 빵 터졌다.

그러다가 심심찮게 등장시키는 그의 어릴적 모습은 유약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너무 진솔 솔직하다.그래서일까? 그런 그가 만난 사람들, 또 만난 인연들 속에서 깨우치며 자신의 유약했던 마음을 질책하는 모습에선 잔잔한 감동이 전율로 일었다. 

소소한 감동을 스스로에게 주고, 그런 자신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자가발전 해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책 '인연'. 자기 자신을 질책하고 반성하거나 더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 레드 칼라를 책 표지로 한 이유에 대해 고상만 반장은 레드가 '부적'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울의소리 응징ct1방송     ⓒ 서울의소리

'인연'에는 어쩌면 나 역시도 그리워하는 사람, 내가 만나고픈 사람,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마치 나의 이야기 같은 착각마저 든다.

전혀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의 일대기 같은 내용을 보며 이렇게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니...너무 동화되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살아본적 없는 상상한적 없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실천의 자세, 행동으로 옮기는 고상만의 삶을 읽어 내리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라고 설명하면 답이 될까?

먹방 방송을 보며, 잘 꾸며진 인테리어 하우스 프로그램을 보며, 여행 프로를 시청하면서 느끼는 대리만족처럼 고상만의 인생을 엿보면서 느끼는 대리만족과 같은 것이리라.

나라면 살 수 없는 삶을 헤쳐나가고 살아낸 누군가의 삶.

이 책을 읽으면서 곽노현 전 교육감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잊고 있었다. 그에게 빚을 진 마음이다. 
그리고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과 인권변호사 시절 고상만이 스치듯 만난   문 대통령과 노 대통령 장면 소개 에서는 마치 내가 만나본 느낌을 받는다. 말로만 듣던 그분들의 인품을 직접 만나서 느끼는 순간같다.
장준하 선생 등 한국인이라면 민주시민이라면 존경하는 그 분들을 잠시 짧게나마 나의 인연인것처럼 만나 볼 수 있는 책. 인연. 

그럴수 있는건 고 반장 특유의 진솔한 필력 때문은 아닐까?

고상만의 책이 마법인지 고상만의 인연이 마법인지 고상만의 필력이 마법인지 알 수 없으나 책을 읽는 동안 빠져들었던것 만은 사실이다. 
말이 필요하랴? 백문이 불여일견!

헐리우드에 날으는 슈퍼맨이 있다면 한국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는 고마운 사람, 고상만이 동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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