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00명 전망 '대유행 중대기로'..거리두기 2단계 발표 임박

"현재 확산세 차단 못하면 대구·경북 유행과 지난 8월 수도권 유행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 예상"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11/21 [18:02]

방역당국 "다음주 400명, 다음달 초 600명 이상 도달"

전문가들 "모임 다 취소해야..시민도 자체적 방역 강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일일 확진자가 오는 12월 초 6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19일 0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치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 3월 대구·경북 지역의 1차 유행, 수도권 2차 유행보다 큰 규모의 유행이 예상된다며 전국적 확산의 "중대기로에 서 있다"라고 진단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행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국내 코로나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다음 주의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그러면서 "현재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 지역 유행과 8월 말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든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지 않고는 현재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단장은 "지난 19일에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는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이라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심각성을 짚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감염 양상이 예전과는 좀 다르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2단계 격상에 대해서 현재 중대본 내에서 관계부처 그리고 지자체와 같이 진지하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지금의 전국 규모 유행 상황을 조기에 억제하기 위해 세 가지를 당부했다. ▲대면 모임과 약속 취소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신속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등이다. 

 

임 단장은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다.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식사나 회식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진다. 최근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감염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라며 "비말이 많이 발생하면서 환기가 어려운 장소는 체육시설, 종교시설, 학교 등 그 어느 곳이든 위험하다. 가급적 방문하지 말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꼭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역설했다.

 

김우주 구로고대병원 교수는 "국민 스스로가 3단계라고 판단하고 3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행동을 해야한다"라며 "밀집환경에 가지말고, 운동도 한적한 곳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이보다 3단계나 높은 수준의 위험 의식을 시민 스스로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있다. 역학조사가 확산세를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냥 위험한 게 아니라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모임을 다 취소해야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지금은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만연해 있다고 봐야한다"라며 "노량진 학원가, 대학가 등에서도 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더욱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21일)도 점심시간 식당 내 손님들이 가득한 걸 볼 수 있다. 거리두기를 당장 격상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2단계는 "지역 유행이 급속히 전파되고, 전국적 확산이 시작된다"고 판단할 때 시행된다. 이날 기준 전남 순천시, 경남 하동군이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 적용시 유행 권역이 지켜야 할 주요 방역 조치는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유흥시설 등 집합금지 △식당 밤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허용 등 시설 이용 제한 확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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