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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비하' 윤서인 직격.. 전우용 교수 "'악질 친일파’와 ‘밀정’의 정신 계승"

윤서인 "만세 안 부르면 주최측이 다 죽여"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3/02 [12:13]

'3.1운동 비하' 윤서인 직격.. 전우용 교수 "'악질 친일파’와 ‘밀정’의 정신 계승"

윤서인 "만세 안 부르면 주최측이 다 죽여"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정현숙 | 입력 : 2021/03/02 [12:13]

진혜원 검사 "'윤서인 망언'은 현재진행형..임은정, 한동훈의 다른길 '독립투사'와 '매국노' 이미지 빗대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비하하는 발언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만화가 윤서인 씨가 이번에는 일제에 맞선 3·1운동 주최자들을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하다”라고 표현해 일파만파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씨는 일제에 저항해 우리 민족이 독립만세를 외친 삼일운동을 기념하는 3.1절을 맞은 1일 다시 망언을 쏟아냈다. 윤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비폭력 저항운동 삼일운동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열심히 참여 안 하면 주최 측이 집에 불 지르고 다 죽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는 3.1 운동 주최자들이 “반드시 암살을 하거나 불을 싸질러서 패가망신을 시키겠다”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모두 죽이겠다" "학교 문을 열면 선생들은 모두 암살될 것이다" 등 국민들에게 3.1운동에 참여할 것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나열했다.

 

이어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며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윤 씨는 이런 왜곡된 주장을 거리낌없이 펼치면서 "출처는 일본 극우신문 산케이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 페이지에서 발췌한 자료"라며 관련 캡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는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의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3.1운동 관련 격문과 선언서들 중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하는 일제의 입장에 선 문구들만 발췌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경고문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작성자가 미상으로 남아있는 것들이다.

 

윤 씨의 연이은 매국적 발언을 두고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2일 페이스북에서 "3.1정신만 계승되는 게 아닙니다. ‘악질 친일파’와 ‘밀정’의 정신도 계승됩니다"라며 직격했다.

 

그는 "'3.1운동 주최자가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했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악질 친일파’와 ‘밀정’들은 일본 순사보다 독립운동가들을 더 두려워했습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혜원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서인 씨를 겨냥해 <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어렵게 사실까, 현재진행형>이라는 제목으로 윤 씨의 친일적 매국사관을 비판했다.

 

진 검사는 "최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한 사람(윤서인)이 광복회 고문을 맡고 계신 변호사님(정철승)으로부터 민사소송을 제기당한 일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그 '망언'을 초래한 질문 자체를 수 년간 수도 없이 생각해 왔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그리고, 그 질문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매국노들은 일제에 협력한 공로로 국민들의 고혈을 쥐어짤 수 있는 지위를 부여받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치부했으며, 독립운동가들은 그러한 상황을 보다못해 무장투쟁과 3. 1.운동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방 후 독립운동가 후손보다 매국노들과 그 자손들에게 고위직을 안겨주고, 그 지위를 이용해 치부하도록 한 이유 또한 매국노의 자손들이 외관상 '세련되고, 좋고, 높아'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진 검사는 어그로를 끌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비슷한 사고를 가진 더 높은 집단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윤 씨의 심리를 꿰뚫었다. 진 검사는 "부유하거나, 세련되며, 지위가 높아 보이는 사람과 어울리기를 희망하고, 그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면 우쭐해 지는 심리효과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진 검사는 검찰개혁과 관련된 문제에서 대조적인 길을 걸어온 임은정 검사와 한동훈 검사를 거론하며 '독립운동가'와 '매국노'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그는 "이번 정부의 공약은 검찰의 수사권한 분리였고, 그렇게 되려면 검찰이 백정이나 칼잡이가 아닌 법률가 집단으로 자리매김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임은정 부장님은 법률가로서의 면모를 대법원 판결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동기 중에서도 가장 먼저 법부무 법무실에 발령받았을 정도로 각종 법령과 판례 기타 기준에 정통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당연한 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한 용기로 인해 검찰 내에서는 독립운동 당시의 유관순 열사처럼 검찰개혁을 위한 투사의 이미지로도 알려져 있다"라고 했다.

 

진 검사는 "한편, 검찰 내에서 볼드모트라는 별명으로 불린 사람(한동훈)은,  장인(진형구, 비리 부패)과 처남(진동훈, 성추행)이 모두 범죄에 연루되었으나 대를 잇는 검사 가족이라는 점을 인정받아서였는지 5기수의 선배를 뛰어넘어 최연소 중앙지검 차장검사로 발탁됐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임은정 부장님은 무죄구형 이후 부장검사 승진까지도 동기들보다 3년을 더 기다려야 했고, 대검 연구관이면 누구나 받는 수사권한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만 겨우 허락될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이 지금 어렵게 사시는 것은, 당시 정부의 누구 한 사람 때문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매국노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매국노들로부터 인정받고 응원받고 싶었던 사람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능력에 걸맞는 요직에 발탁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경계했던 활동에 동조하고, 스스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능력을 발굴해 내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움직임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 씨는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일파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는 설명이 붙은 고대광실 저택과 허름한 주택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비아냥 글을 올려 지탄을 받고 광복회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상황이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고 분노한 여론과 광복회의 거액 법적 대응이 이어지자 결국 그는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저들에게 빌미'라는 표현에서 나타났듯이 당시의 사과도 진정성이 없었다. 결국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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