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청와대가 말리고 총리가 경고해도 '여론 선동'

정세균, 최고수위 '경고'.."윤석열 소영웅주의, 총리 역할 깊이 고민"

정현숙 | 입력 : 2021/03/04 [10:02]

윤석열 "'검수완박'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

정세균 "검찰,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 새겨야..소신 밝히려면 직 내려놔야"

 

출처/김용민의 그림마당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거취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는 속보가 떴다. 결국 정치행보의 수순으로 가는 듯 싶다.

 

전날 대구로 내려간 공무원 신분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가 거침이 없다. 급기야 이날 동아일보에서 사퇴설 단독보도가 나왔다. 조중동이 부추기는 정치 얼개에 따라 윤 총장이 꼭두각시처럼 좇아가는 상황이다. 

 

대구 검찰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개 행보를 재개한 윤 총장은 취재진에게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된다"라며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면 '부패가 판을 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대구지검 등의 검사 30여 명을 3시간 동안 만난 자리에서는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자도 원칙대로 처벌하여 상대적 약자인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헌법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김광일 전 '이투데이' 편집국 부국장은 SNS에서 "한 평생 유체이탈 화법이 몸에 밴 분..처와 장모사건을 뭉개기 위해 지금껏 자리에 연연한 이가 국민보호, 법과 원칙을 논하니 이보다 진한 역겨움이 있으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수처에서 자신은 물론 처와 장모님 무고를 밝히고 처벌받으면 될 일이다"라고 짚었다.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선 "백 번이라도 직을 걸겠다"라고 했는데 이날 '임기 전 사퇴 가능성'울 묻자 '말하기 어렵다'고 말끝을 흐렸다. 정치를 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이번에도 '아니다'라고 답하지 않았다. 

 

양일간 언론을 통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맹비난한 윤 총장은 "내 밑에서 검사들 다 빼도 좋으니, 분야별로 전문 수사기관을 만들더라도 수사와 기소는 합쳐야 한다"라고 국회의 입법 활동에 대해서도 으름장을 놨다.

 

검찰수장으로서 어디까지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 신분인 윤 총장의 행보를 우려한 청와대는 지난 2일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아랑곳없이 대구 방문에서도 수위 높은 정치발언을 이어 나갔다.

 

급기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섰다. 정 총리는 3일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자중해야 한다면서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최고 수위의 경고를 내렸다. 그는 "검찰이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새겨야한다. 엄정한 법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은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라며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을 선동하는 윤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다.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맹비판한 권영진 대구시장 윤 총장 꽃다발 영접..환대 왜?

 

한편 이날 윤 총장의 대구 검찰청 방문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꽃다발을 들고 영접을 나오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날 언론 매체들은 윤 총장의 말 한마디 꺼낼 때마다 실시간 속보를 내고 생중계를 하다시피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선거가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행정부 공무원이 지금 선거운동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관급 검찰총장이 대구지검을 방문하는데 민선 광역단체장인 권영진 시장이 굳이 자신의 직속상관도 아니면서 대구고검 청사에 직접 나갔다. 윤 총장을 만난 권 시장은 반색을 하며 인사하고 꽃다발까지 건네고 극진히 영접해 시민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으로 속내를 궁금해 한다.

 

권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합니다.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라는 열성적인 지지글을 올렸다.

 

하지만 권 시장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서는 완전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시장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퇴함으로써 혈세 수백억원을 허비하면서 치르는 부끄러운 선거"라면서 공세를 펼쳤다.

 

권 시장은 "이런 몰염치한 보궐선거를 이기려고 4년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국책사업인 김해 신공항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매표행위나 다름없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여 나갔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최장윤 21/03/04 [13:54]
징징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