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선글라스 백바지 신사에게!

"모든 언론의 편향적 보도에 맞서는 유일한 무기는 투표 참여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04/04 [23:13]

 

 

이른바 ‘내곡동 사건’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처음엔 “그 땅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지금까지 가본 적도 없다.“ 라고 했던 오세훈은 언론의 탐사 보도가 터져 나오자 계속 말을 교묘하게 바꾸고 있다. “모른다”, “제가 개입한 게 드러나면 후보 사퇴하겠다.”, “본질이 아니다.” 라고 하더니 최근엔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해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오세훈의 이 말은 나중에 있을지도 모를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때 빠져 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일 뿐, 자신이 현장에 안 갔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될 수 없다. 오히려 측량 당시 오세훈을 보았다는 증인들만 늘고 있다.

 

오세훈 부인 땅에서 경작을 하던 주민 두 명이 “측량 당시 오세훈이 왔으며, 그때 선글라스를 끼고 백바지를 입었고, 같이 안골 식당에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 라고 일관되게 증언했다. 더구나 당시 측량을 담당했던 팀장까지 “오세훈이 분명 왔다.”라고 증언했다.

 

KBS가 연속 이 보도를 내보냈지만 조중동은 오세훈이 경작자들과 생태탕을 먹었다는 안골 식당을 취재 자체도 하지 않았다. 만약 박영선이 그랬다면 기자들을 동원해 쥐잡듯이 탐사 보도를 했을 것이다. 이것 하나만 봐도 조중동이 얼마나 후안무치한 집단인지 여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법, 며칠 후 그 식당 주인이 나타나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당시 오세훈이 분명히 왔다. 선글라스를 끼고 백바지를 입었다.”고 경작자들과 똑같은 증언을 했다. 심지어 식당 주인은 오세훈이 신고 있는 구두 브랜드 명까지 알고 있었다. 당시 오세훈이 TV광고에도 출연한 유명 인물이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다급해진 오세훈이 “측량 현장엔 장인과 큰처남이 갔다.”라고 둘러댔지만 이것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측량 날 큰처남은 경희의료원 MBA행사 때 오후 내내 있었다는 게 KBS 보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자 오세훈이 “큰처남은 측량 현장에 갔다가 오후 늦게 잠깐 가서 감사패를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당시 관련 사진을 보니 그것 역시 거짓말이었다. 당시 큰처남은 오후 내내 행사장에 있었다. 그러자 오세훈은 “작은처남도 갔다”고 둘러댔다.  

 

이 사건의 본질은 오세훈의 부인이 상속 받은 땅이 주택지구로 선정되기 전 그린벨트에서 해제되었고, 그때 오세훈이 그 사실을 알았느냐이지 상속 자체가 아니다. 그런데도 오세훈은 “본질은 50년 전에 상속 받은 거고 어떤 특혜도 없었다.”라고 변명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그 땅을 측량을 한 후 그 땅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었고, 자신이 시장 재직 때 주택지구로 선정되어 36억이 넘은 보상비를 받았다는 점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땅 주변엔 이명박 형의 땅이 다수 존재했다는 게 밝혀졌다. 한 마디로 ‘MB 패밀리 투기’가 이루어 진 것이다.

 

만약 그 땅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면 당시 팔리지도 않았을 테고, 가격도 36억은커녕 8억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1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 땅의 가격을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 사건의 본질은 셀프보상에 있기 때문이다.

 

수구들은 LH직원들의 투기는 잔인하게 물고 뜯으면서 정작 본인들의 투기는 당연하다는 듯 시치미를 떼고 있다. 국토위에 속해 수천억을 수주한 박덕흠을 보라. 조중동이 그것에 대해 취재해 보도한 적이 있는가? 조중동이 주호영의 반포 아파트 시세차익 23억을 보도한 적이 있는가? 조중동이 부산 엘시티 비리를 제대로 보도한 적이 있는가?

 

서울은 그렇다 치고 부산은 어떤가? 여긴 완전 ‘부동산 투기 패밀리’로 드러났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만 열 가지가 넘는다. 심지어 15억에 내놓은 별장을 재산등록도 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 그 외 국회 레스토랑 지인 특혜, 국회 조형물 지인 특혜,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국사 주변의 대형 창고, 초고속 역을 노린 기장군 땅 등 완전히 부동산 투기꾼도 울고 갈 정도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선거는 ‘부동산 선거’라 할 정도로 부동산이 최대 이슈고, 실제로 이것이 선거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세훈과 박형준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런데 자신들이 그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되어 있으니 모순도 이만 저만한 모순이 아니다. 그야말로 뭣 묻은 개가 뭣 묻은 개 욕한 꼴이다.

 

거기에다 오세훈은 “용산참사가 거주자들의 과격한 폭력 투쟁 때문에 생겼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슬그머니 사과하는 촌극까지 벌였다. 오세훈은 아직도 전체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다. 그의 사고는 여전히 11년 전에 머물러 있다. 그런 사고로 디지털 서울을 만들겠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거의 모든 언론이 편향적 보도만 하고 있는 이때, 유일한 무기는 투표 참여다. 서울 유권자 840만 중 약 50%가 투표하면 420만이고, 그중 절반인 210만 명이 박영선을 찍으면 박영선이 당선된다. 210만은 전체 유권자의 25%로, 서울에 거주하는 전통 민주당 지지자의 수보다 적다. 따라서 전통 민주당 지지자만 나가서 투표해도 박영선이 이길 수 있다.

 

수구 언론들은 이번 선거는 20대가 좌우할 거라 전망했지만, 여론조사와 달리 20대도 민주당이 조금 싫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국당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어서 실제 투표장에 안 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거리 민심도 박영선에 불리하지 않았다. 그 증거는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수구들의 여론조사에 속지 말고 투표하라,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 서울, 부산에 사는 친척, 친구, 지인들에게 전화해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부탁하면 박영선이 이긴다.

 

자, 지금은 전쟁이다. 실천해야 우리가 이기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를 지키는 첩경이다. 대역전이 펼쳐지면 7일 저녁 서울이 뒤집어지고 수구들은 다시 한번 절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지금 전화기를 들자! 그리고 간절하게 호소하자. 선거는 간절한 사람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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