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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G7 정상회의' 연속 초청의 의미와 '국격 도약'

영국 도착 2박 3일 공식일정 돌입..G7 정상회의로 '다자외교 정상화' 시동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6/12 [11:47]

문재인 대통령 ‘G7 정상회의' 연속 초청의 의미와 '국격 도약'

영국 도착 2박 3일 공식일정 돌입..G7 정상회의로 '다자외교 정상화' 시동

정현숙 | 입력 : 2021/06/12 [11:47]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한국 위상 높아졌다"

'또 한 번 좋은 외교적 기회를 얻은 것'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 제인 하틀리(Jane Hartley) 콘월 부주지사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 뉴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영국 콘월은 '영국의 손톱 끝'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남서부 항구도시로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세계 정상들과 의견을 나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박은하 주 영국대사의 소개로 영국측 환영인사 마이클 존 홀로웨이 외교부 장관 특별대표, 제인 하틀리 콘월 부주지사, 마틴 앨버리 지방의회 의원 등과 차례로 팔꿈치 인사를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 대통령의 두 번째 대면 외교로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영국 왕실·해군 의장대 20명을 사열하고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받으면서 국제사회에서 한층 격이 올라간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한편 '또 한 번 좋은 외교적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자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선진국 반열에 당당히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번 G7정상회의에는 한국 외에 각 권역을 대표해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G7정상회의에 확대회의 세 개(보건, 경제, 기후) 세션에 참석해 세계정상들과 의견을 나눈다. 특히 2019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18개월 만의 '다자외교' 정상화 시동 무대라는 데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3개 세션에서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하고. 백신 공급확대, 열린 사회 가치 확산,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할 예정으로 모두 최근에 우리나라 두각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G7 정상회의는 2017년 러시아 탈퇴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참여하면서 일본 외에는 서방 강대국이 중심이 됐으며 2021년에 초청받은 국가는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국이다. 이들 3개국은 국민 소득이나 선진기술,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인데, 특히 한국의 1인당 GDP는 최근 이탈리아를 앞섰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KTV국민방송에 출연해 “G7의 영향력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 외교 안보 특히 최근에 보건 문제까지 상당하다.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선도한다”라면서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상징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데는 우리의 경제력 등 변화된 위상이 반영됐다.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정이자 그만큼 국제사회가 대접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나아가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있다. 미중 갈등 심화 속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외교라고 하는 측면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국가와 연대, 훼손된 민주주의 수호와 확장 등 선진국들의 전략적 사고의 반영”이라고 풀이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라고 정의하면서 "‘G7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라고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G7’에 초대받은 대한민국의 국제위상에 대해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다루고 있지만, 우리 언론은 2010년 G20 개최 때와는 달리 잘 보도하지 않고 있어 국민과 함께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라고 언론의 보도 부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G7’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며 개방적인 민주주의 사회, 그리고 선진 경제국인 7개 국가 정상이 모이는 유일한 협의체"라며 "이러한 서방 선진국 클럽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초대받은 것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09년 ‘G20’가 정례화된 이후, 대부분 중견국이 ‘G20’에 참여해 G7 정상회의에 별도로 주요 중견국을 초청하지 않는 가운데, 2년 연속 초청받은 것은 ‘G20’를 넘어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우리의 국제위상과 넓어진 외교 지평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국제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G7’ 논의에 ‘G7’국가들과 대등하게 참여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G7’의 주제인 보건,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당면 과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책임과 역할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는 성공적 G7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전 세계 7번째로 ‘3050클럽’에 가입했고, 1인당 GDP에서도 올해 이탈리아를 앞지르며 ‘경제 규모 G7’ 국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첨단산업 경쟁력은 이미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2018년 세계 7번째 연간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제조업 경쟁력은 역대 최고인 세계 3위에 올라섰다. K-방역의 핵심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 세계 10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지난 3월 세계 7번째 우주발사체 독자 기술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수소차 세계 판매 1위, 세계 자동차 5대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지난달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한국을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5위에 랭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K-방역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사망자 수는 세계 최저수준이다.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 등 소규모 국가가 아닌 인구 5천만 이상의 밀집 국가에서 이 정도 방역 능력은 몇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K-방역의 성공은 모든 국민의 선진 의식 덕분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해외언론이 극찬하고 있고 일상의 회복도 빨라지고 있다. 이는 민생 회복, 또 일자리 회복,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 해결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3~15일 내년 한국과의 수교 130주년을 맞는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쿠르츠 총리와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다.

 

오는 15~17일에는 스페인을 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을 방문하는 첫 국빈이 된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정상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 협력 증진, 세관분야 협력, 친환경 미래 산업 및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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