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이재명 뇌물 돈다발' 가짜뉴스..조폭에 '망신살'

지난 2018년 국제마피아 전 조직원이 페이스북에 돈 자랑하려고 올린 사진이 이재명 뇌물 돈다발로 둔갑

정현숙 | 입력 : 2021/10/18 [21:50]

최민희 "국힘, 오늘 국감 폭망각..최고 기여자는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뇌물이 전달됐다고 주장한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박철민씨의 SNS에도 올라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철민 페이스북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며 공개한 ‘조직폭력배 20억원 뇌물설’ 사진이 가짜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 김 의원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 지사가 조폭으로부터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았다"라며 돈다발 사진을 관련 증거로 들이밀었다. 

 

실상은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자 관련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인 박철민(박정우 아이디) 씨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력을 과시할 때 사용했던 사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찌라시 수준의 김 의원의 질의는 대망신을 당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면서 망신을 당했다. 연합

 

박씨가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광고회사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바 창업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적혀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국감에서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조폭 돈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찾아내 제시했다. 김 의원이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준비한 SNS 돈다발은 2018년 11월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올린 사진이다. 그런데 즐비하게 늘린 돈다발 위에는 '렌터카 업체 이사 박철민’이라는 명함이 놓여 있다. 박씨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박용승 전 성남시의원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조폭연루' 질의에 수차례 헛웃음을 지으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라며 "참 답답한 게, 이런 식으로 정치공격하고 아니면 그만이고 하다 보니까 사실이 아닌 게 사실처럼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어 정말 문제"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해서 명예 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이 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오후 국감에서 박 씨의 돈뭉치 사진을 두고 “이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21일 올린 게시물에 있는 것으로 (박씨가) '사채업하고 렌트카 해서 돈 벌었다'고 페이스북에 띄운 사진"이라며 "그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아니었고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라고 김용판 의원을 질책했다.

 

백혜련 의원도 “국회의원이 자료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국회의 격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 이경 대변인은 SNS를 통해 “김 의원 본인이 국감장에서 질의한 부분, 기자회견 하라”라며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라! 이 돈다발 사진이 이 후보에게 줬다는 사진과 같죠? 날짜 보라. 성남 시장 때 줬다는 증거 사진이라는데, 날짜가 2018년 11월이다. 이때는 성남시장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은 본인이 사채업하고, 렌트카해서 벌었다고 자랑한 사진”이라며 “추가 확인. 명함 이름이 박철민. 국민의힘 전신당인 박용승 의원 아들 이름이네요?”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의원도 SNS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 의혹은 2018년 경찰조사에서 이미 불기소로 끝난 건"이라며 "엉뚱한 사진을 증거라고 제시하며 조폭뇌물설을 주장하며 국감장과 국민을 조롱하는 국힘 김용판 의원 참 한심하다. 부끄럽다. 사퇴하라"로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김용판 의원은 국정감사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 인신공격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라며 "김용판 의원은 거짓을 생산하고 국민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면책특권은 허위사실 유포를 위한 방패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면책특권을 이용해 의혹을 제기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 정쟁을 확산시키려 하는 국민의힘의 몰염치한 행태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라고 강조했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힘 오늘 국감 폭망각!"이라며 "최고 기여자는? 김용판 국힘의원! 최고 소품은? 이재명시장에게 줬다는 조폭 돈다발 사진! 박 씨가 이미 페북에 돈벌었다 자랑질한 사진이 뇌물 돈다발로 둔갑함. 이렇게 까지 해야 할 정도로 이재명이 무서운가? 박모씨...혹시 트로이목마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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