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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가 파뿌리'..방역사령관 정은경, 눈물의 퇴장

"공직자로서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유행 진행 중 떠나는 마음 무겁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18 [06:44]

'검은 머리가 파뿌리'..방역사령관 정은경, 눈물의 퇴장

"공직자로서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유행 진행 중 떠나는 마음 무겁다"

정현숙 | 입력 : 2022/05/18 [06:44]

"정치방역 아닌 과학방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초대청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덕분에' 수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떠나는 방역 사령관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보람과 영광"이었고 "공직자로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후임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측근인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교수가 임명됐다.

 

17일 오전 정은경 청장은 마지막 국회 출석인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나와 지난 4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부족함도 많고 아쉬움도 많지만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갖게 돼서 굉장히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불확실성이었다. 어려움도 한계도 많았지만,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아직 유행이 진행 중이라 해결할 숙제가 많다. 방역 당국이 옳은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방역 정책 완화로 '정치 방역'이 아니냐는 보수진영의 주장에 대해 정 청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에서 “과학방역, 정치방역 등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과학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정 청장은 지난 2020년 찾아온 코로나19로 우리나라 '방역 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업무를 이어가면서 취임 초 검은색이던 머리카락은 어느새 하얗게 파뿌리 색으로 변했다. 낡은 신발에 날이 갈수록 초췌해져가는 정 청장의 모습에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염려할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정 청장의 검소한 업무추진비 내역까지 공개되면서 '국민 영웅'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해외 언론은 "코로나 사태의 진정한 영웅"으로 호평하면서 'K-방역의 영웅'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확진자를 샅샅이 찾아내는 검사와 추적, 신속한 격리와 치료 전략은 빛을 발했고, 투명한 정보 공개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하루 1시간의 수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

 

정 청장은 코로나 치명률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막았다는 성과가 분명하지만, 끝나지 않은 대유행의 고비에 설 때는 25번이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비판과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을 힘들게 했다는 원망을 사기도 했다.

 

17일 정 청장의 이임식은 비공개로 일부 국장과 주무과장만 참석했다. 직원들은 정 청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영상 편지와 꽃다발 등을 준비하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정 청장의 고민과 배려로 걸어올 수 있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정 청장은 2년 5개월여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포함해 4년 10개월 동안의 재임 기간을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표현했고 이 과정에서 정 청장과 여러 직원이 눈물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청장은 "여러분들의 사명감과 열정, 헌신과 노고가 있어 함께 극복해왔다"라며 "유행이 진행 중인데 무거운 짐을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국민 안전을 지킨다는 소명 의식으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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