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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사기성 여론조사를 고발'한다.

'눈물겨운 한나라당과 박근혜 살리기' 몸부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1/21 [19:29]

조선일보의 '사기성 여론조사를 고발'한다.

'눈물겨운 한나라당과 박근혜 살리기' 몸부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1/21 [19:29]
조선일보가 설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기사 제목이 “민주통합당, 안철수가 지지땐 전국서 한나라 압도”다. 그런데 그에 대한 조사결과표를 보면 매우 황당하다.

현재 있지도 않고 안철수 원장이 누차에 걸쳐 신당창당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안철수 신당’을 포함시킨 조사를 했단다. 

그리고 그 조사결과에서 1위 한나라당 27.9%, 2위 민주통합당 25.3%, 3위 안철수 신당 22.1%가 나왔다고 도표까지 곁들여 보도했다. 




해설기사를 보면 더욱 웃긴다.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가능성도 없는  ‘안철수 신당’을 넣은 조사를 하고는 한나라당도 민주통합당도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단다.

더구나 “출범 한 달이 지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쇄신 바람'과 최근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로 시민 참여율을 높였던 민주통합당의 '경선 바람'이 모두 양당의 예상보다는 미약했던 것이다.”라고 써서 민주통합당의 바람몰이를 억제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따라서 조선일보의 여론조사는 아주 간단하게 해석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 바람몰이 억제 '꼼수'...

조선일보가 보도하지 않았지만 아미도 미디어리서치의 이 조사는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기존 정당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 내용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그 조사 결과는 따로 보도하지 않았다. 내 생각엔 아마도 이 결과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도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고, 이 결과를 발표하면 설날 밥상에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서 조선일보 스스로 뺀 것 같다. 민주통합당 바람몰이에 가속도 제어를 위해... 하여 조선일보는 설날 밥상 앞에서 안철수를 포함시킨 고만고만한 조사결과가 얘깃거리가 되게 하려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본다.

조선일보 보도를 조금 더 살펴보자.

“야권 정당들의 총선 연대가 성사되고 안철수 원장도 야권을 지원하는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야권 후보는 야권 정당들의 지지율 합인 50% 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야권 정당들의 지지율 합은 호남권과 수도권, 충청권뿐 아니라 부산·경남에서도 한나라당에 42.6% 대 33.0%로 앞섰고, 대구·경북에서만 25.6% 대 49.1%로 뒤졌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이란 전제다. 따라서 ‘안철수 신당이 포함되지 않으면’ 한나라당도 해볼만한 선거라는 결론을 유도하려는 꼼수가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이 조사결과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기사의 맥락이 안철수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민주통합당의 위력이 별거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를 “민주통합당은 지난 15일 64만 명이 참여한 모바일 경선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상승현상)'가 없었다.”고 못박았다.

그런데 이 결론을 낸 전제가 또 우습다. 이렇게 못박기 전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는 2개였다. 하나는 ‘지난해 12월 26~28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민주당 35.2%, 한나라당 31.8%’로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을 제친 것, 둘째는 ‘지난 1월 1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민주통합당 31.1%, 한나라당 27.9%’로 계속 민주통합당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는 조사대상 패널이 1000명 안팍이고 표본오차율이 3.5~4%수준이다. 미디어리서치의 12월 26~28일 조사와 한국갤럽의 3주 후 1월 18일 조사내용은  그 수치 차이가 딱 이 범주 안에 있다. (1위 민주통합당 지지율 35.2-31.1%=4.1%. 2위 한나라당 지지율 31.8-27.9%=3.7%) 

결국 표본오차 안에 있으나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 지지율에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나 앞서 있다는 거다. 조선일보도 썼듯이 “민주통합당 지지도가 2004년 상반기 이후 7년6개월 만에 한나라당을 앞선 것”이며 이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민주통합당의 통합 바람몰이가 성공하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한명숙이 이끄는 이 바람몰이는 지금 더욱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설날 명절밥상을 물리고 난 뒤에도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서 악전고투를 할 수밖에 없다.

이 두려움은 고스란히 강천석 칼럼에서 나타난다. 

조선일보 주필 강천석은 기명칼럼 제목을“민주통합당, 총선·대선 승리 보인다”고 쓰고 도입부에 “민주통합당이 신났다. 어깨를 들먹들먹한다. 발걸음도 잽싸졌다.”비꼰다.

제목은 민주통합당에 유리한 내용인 것으로 뽑고 도입부부터 비꼬는 언어로 시작, 칼럼 내내 이기조를 유지한다. 그리고 결론은 “'쫓기던 처지'에서 '쫓는 처지'로 바뀐 한나라당과 박근혜 위원장에게도 기회의 문이 아주 닫힌 게 아니라는 말이다.”고 맺으므로 한나라당의 전의를 복돋는다.

나는 이 칼럼을 읽으면서 지식인이 얼마나 국민들의 눈을 멀게 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그의 칼럼에 나오는 핵심적 한 대목을 인용한다.

“우리 사회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크게 금이 갔다. 부(富)는 갈수록 한 곳으로 쏠리고, 가난은 가난대로 대물림되는 비탈길을 굴러왔다. 양극화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김대중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 처방이다. 국가 부도 앞에선 그 방법밖에 달리 길이 없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가 정치 헛발질 재미에 빠져 경제 사회 개혁의 때를 놓치면서 그게 골짜기로 파여갔다. 이명박 정부의 눈치없는 '기업 프렌들리(Friendly)' 정책은 최후의 결정타를 날렸다. 겉으론 세대 갈등ㆍ지역갈등처럼 보이는 현상 뒤에도 어김없이 양극화 문제와 민생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현재의 극심한 양극화가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시직되었단다. 그리고 이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어쩔 수 없었을 것이란다. 더구나 이의 심회가 노무현 정부의 정치 헛발질로 깊어졌는데 이명박의 기업 프렌들 리가 결정타를 날렸단다. 어처구니가 없다.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도입이 김대중이 원한 것인가?

외환위기의 주범은 김영삼 정부, 아니 그 앞선 정부들이다. 양극화의 주범은 기업 프렌들리가 정책의 핵인 한나라당과 그 앞선 당들, 민자당 민정당 공화당까지인데 이를 이명박만 했단다. 한국 최대의 신문이라는 조선일보에서 주필을 하고 있는 사람의 우민화다. 박근혜를 이명박과 분리하기, 아니 박근혜를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과도 분리하기 위한 노련한 꼼수가 스며있다.

조선일보는 지금 박근혜와 이명박의 분리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 분리의 성공이라도 안철수와 민주통합당의 결합은 되지 않아야 한다. 

이는 조선일보만이 아니다. 중앙일보도 동아일보도 KBS도 MBC도 마찬가지다. 안철수가 정치에 들어서더라도 신당이어야 하고 이 신당은 민주당의 이전 주력세력인 호남권의 이탈을 통한 경착륙이어야 한다. 이런 계산 하에 움직이는 그들에게 민주당 통합효과와 야권연대의 파괴력까지는 상상하기도 싫다. 하물며 여기에 안철수까지 가세한다면? 지난 5년의 행복함이 앞으로 십수년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나는 그래서 그 꼼수가 차라리 애처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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