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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현 대한민국 비극의 시작은 87년 단일화 실패가 원인

87년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조순형, 김상현 그리고 김대중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2/26 [05:15]

<기억하라!> 현 대한민국 비극의 시작은 87년 단일화 실패가 원인

87년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조순형, 김상현 그리고 김대중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2/26 [05:15]
         우리는 지금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를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87년 대선을 앞둔 10월 고려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서로 외면한 김대중, 김영삼  당시야당총재  

지난 87년 대선에서 김영삼과 김대중 후보단일화 실패가 가져온 민추세력의 분열...
어부지리로 당선된 노태우... 그리고 3당 야합으로 수꼴로 투항한 민주 변절자 세력은  신한국당을 만들고 김영삼은 대통령이 되지만 그의 경박한 인재기용은 나라를 부패천국으로 만들고 결국 경제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채 IMF 망령을 불러 들이고 만다.
 
수많은 사람들의 해고와 자영업자들의 몰락... 그리고 이어지는 자살... 수많은 기간 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지배... 매국협상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총궐기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만일 민주세력의 단일화 노력이 실패하여 저 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개명)에게 또다시 정권을 쥐어 주면 그 이후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 글은 다음카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논객 "싸리눈"께서 "87년 대통령 후보단일화와 조순형, 김상현 그리고 김대중"이란 제목으로 2003년에 올린 글이다. 
 
이글의 예리한 부분은 신군부가 야권이 지역주의로 분열할 것을 예상하고 김대중선생님을 불러 들였다는 것... 실제로 분열되어 민주주의 추진세력이 지리멸렬 해 가면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는 늘 개인의 이기심과 탐욕이 그것을 망쳤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지금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야5당은 개인의 이기심과 탐욕을 내세운 자들... 특히 X-맨과 X-맨이 될 자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이들의 탐욕의 불길은 당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고, 신자유주의 망령을 불러들여 대한민국을 IMF 보다 더 참혹한 수탈자본주의 주구의 나라로 만들 것이다... 이 시점에서 과거의 거울로 오늘을 비추어 본다. 
 
▲ 75년 4월 12일 신민당과 통일당의 합당절차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안국동 윤보선씨 자택 정원에서 열린 3자회담, '이 회담 실패는 대한민국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87년 대통령 후보단일화와 조순형, 김상현 그리고 김대중"
 
84년도에 결성된 민추협이 중심이 된 신민당이 85년 총선에서 민정당이 148석, 신민당이 67석, 민한당이 35석, 국민당이 20석 이었다. 85년 총선의 결과는 그동안 정치규제로 묶여 있던 정치인들의 정치재개로 제도권내의 반독재 투쟁의 합법적인 공간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87년초 박종철고문치사사건으로 국민들의 반독재, 직선쟁취라는 민주화 투쟁은 6월 대항쟁으로 정점에 치달았다.

87년 거대한 반독재 직선쟁취를 위한 6월 대항쟁은 당시 신군부파쇼세력의 6.29선언으로 7-9월 노동투쟁으로 질적 성장을 이룩하였지만, 공고하게 자리잡은 반노동자적 사회적 인식으로 한계에 부딪힐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 골리앗투쟁으로 상징되는 노동대투쟁은 우리사회의 운동의 중심이 재야와 학생운동 중심에서 노동운동으로 전환시켰다는 운동사적 측면에서 크나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87년 6.29선언은 국민들의 거센 민주화 물꼬를 돌리기 위해서 기만적이고 철저히 지역적 구도의 고착화를 위한 냉전수구세력들의 정치적 돌파구였다. 전노일당의 신군부세력은 직선쟁취와 군부독재타도를 외치는 민중들의 질풍노도와 같은 물결앞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과 냉전수구세력들을 존립시키기위해서 "호남 대 반호남"의 지역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냉전파쇼세력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6.29선언은 직선제를 받아 들인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지역감정을 철저하게 이용한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당시 3김의 동시출마를 전제로 한 것이다. 6.29선언 자체가 김대중-김영삼 단일화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음에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 당시에 후보단일화론이 거세게 몰아쳤지만, 이 자체가 사실상 지역감정을 민주화세력에서 부추기는 결과가 되었고 민주화세력의 분열을 획책한 것이었다.
 
민주화세력 분열 공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전노일당의 계략에 말려들 수 밖에 없엇다는 주장이 패배주의적 시각 혹은 자기분열적 행동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할지라도 냉전수구세력들의 지역주의 극대화 전략은 이미 사회전반에 걸쳐서 확산되어 있었던 상황이다.

오랜 미국망명생활에서 김대중의 귀국은 많을 것을 시사해준다. 국내외적으로 민주화투쟁의 정치지도자이고 인권운동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김대중이라는 정치지도자를 현실적으로 그의 귀국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 필리핀의 민주세력의 지도자인 아키노의 귀국암살로 전 세계가 경악케 한 사건은 미국으로서도 김대중전대통령의 미국망명생활은 부담이 될수 밖에 없었점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들로 하여금 김대중전대통령의 귀환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점에 대해서 달리 생각한다. 87년 대선에서 민주화세력의 분열과 지역감정에 의한 권력장악이라는 전략을 꾸미고 있던 전노일당에게는 자신들의 정치적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김대중전대통령의 귀환은 싫더라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김대중전대통령의 귀환은 정치권내의 민주화세력의 분열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이미 여러 경로로 통해서 김영삼에게 고급정보들을 흘리면서 자신으로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론을 정치권내에서 흘려져 나왔다. 이 당시 대통령 후보단일화론 그 자체로선 정당성과 절대적 필요성을 국민들이 요구하였다. 민주화세력의 분열을 원하지 않는 국민들은 김대중-김영삼의 후보단일화를 이루길 염원해 마지 않았다.

이 때에 학생운동권에서 대단히 논란을 일으키면서 후보단일화론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서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앞서 애기했지만, 전체적 분위기 자체를 김영삼으로의 단일화는 기만적인 후보단일화론이 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장기표라는 인간은 후보단일화론의 대표적 이론가였고 비판적 지지론은 바로 김근태가 주도하였다. 이미 재야 및 학생운동권은 상당수가 비판적 지지론으로 흘러갔고 그리고 독자적 민중후보세력들로 사실상 갈라섰다.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김대중전대통령에게 옭아메는 세력들이 바로 김영삼쪽과 지역감정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은 노태우를 중심으로 영남수구세력들이다. 그 책임을 지우는 논리는 평민당을 창당하면서 신민당을 탈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지울려고 하고 있다. 적어도 이 당시 민주화세력이나 운동세력들이 현재의 망국적인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선택해야 했던 것은 바로 김대중으로의 후보단일화를 개진했어야 하는 것이다.

역사에 있어서 만약이라는 것이 없다지만, 후보단일화를 김대중으로 하는 후보단일화가 전개되었다면 역사는 달라져도 한참 달라졌을 것이다. 우선 망국적인 지역주의 감정이 현재처럼 우리들의 삶을 옭아메는 상황으로까지 치닫지 않을수 있었다는 가정은 충분히 할수 있다. 김영삼으로의 후보단일화론을 만들어낸 것은 전노일당의 정치공작의 산물이며 신군부중심의 영남수구세력들에 의한 영남지역주의의 승리를 의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단일화론의 책임을 김대중전대통령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바로 87년 대선이후 모든 정치적 상황이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논리가 판을 치게 되고 국민들은 망령과 같은 지역주의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기 위한 것이다. 즉 레드콤플레스에 의한 영남지역주의의 패권주의의 발호가 기승을 부리게 되어 우리 정치와 사회 모든 분야에 지역주의라는 바이러스가 지배하는 그런 사회로 감염된 것이다.

이 당시 후보단일화에 앞장선 조순형과 김상현, 이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민주화세력의 대동단결과 반민주 냉전수구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후보단일화의 순수한 측면은 존중한다. 그러나 이들은 후보단일화론이 가지고 있는 깊은 정치적 뜻을 정말 몰랐을까. 몰랐다면, 이들은 지금 당장 정치생활을 끝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후보단일화론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민주화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또한 후보단일화론이 김영삼으로 후보단일화였다는 것은 김대중 죽이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순형, 김상현이 김대중으로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김영삼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김대중전대통령의 정치적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을 뿐이었다. 이들은 단일화가 숨은 정치적 음모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무능하고 아울러 우리사회에 망령처럼 떠도는 지역주의를 확대강화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들이 김대중으로 후보단일화를 외쳤다면 지역주의에 대항했다고 인정해주겠지만, 현실에선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필자는 김대중으로의 후보단일화의 실패가 우리 현대사의 또다른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이 당시 김영삼이 후보를 양보해야 했던것이 역사적 순리이고 시대적 김대중전대통령의 신민당 탈당과 후보출마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작년 민주당내 후단협 인간들이 용서받을수 없는 이유는 87년 후보단일화를 되새겨보면 된다. 87년 후보단일화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보수성의 민주화세력들이 신군부의 지역주의 전략에 말려든 꼴이라면, 2002년 대선은 민주당내 수구세력들의 자기생존적 차원에서 몽으로 후보단일화였던 것이다.

조순형과 김상현이 개별적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다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결단이나 행동을 할때에는 항상 본질을 보지 못한채 헛발질을 한 것은 바로 이들의 한계인 것이다. 김상현의원 같은 이는 16년씩이나 정치규제에 묶여서 현 민주당내에서 김상현만큼 정치적 이력이 화려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당발이라 불릴만큼 친화력이나 인간적 관계는 높이 평가받지만, 그 평가만큼 동교동계 후배들에게 대접받지 못한 것은 자기 주장과 자기 소신을 밀어부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김상현과 김대중전대통령과의 관계는 참으로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일 것이다.

87년 후보단일화를 외친 조순형, 김상현은 김대중전대통령의 개인적인 입장에선 참으로 섭섭하고 안타까운 일일수 있지만, 전체적인 입장에서 볼때 조순형과 김상현은 크나큰 정치적 실수를 한 것이다. 이들이 후보단일화의 원칙론을 개진하면서 왜 김대중의 포기를 요구한 것이다. 이 당시 후보단일화론은 신군부 입장에선 일거양득 차원을 넘어서 세가지의 정치적 이득을 얻는 것이었지만 국민들에겐 세가지의 고통에 직면해야 했다

첫번째로 지역주의 망령의 바이러스를 전 사회적으로 감염을 시켜야 했다. 국민들은 이 지역주의 바이러스에 고통을 받아야 한 것, 두번째로 민주화세력의 분열을 책동으로 보수적 성향의 민주화세력을 개혁적 민주화세력으로 분리 시키면서 이후 사회운동세력의 약화를 가져왔다. 세번째로 우리 사회를 호남대 반호남, DJ대 반DJ의 구도의 정치지형을 확고히 만들었다는 것. 이 세가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바로 87년 후보단일화론이다. 장기표나 조순형, 김상현 같은 이는 용서받을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후보단일화론의 원칙적인 측면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후보단일화론의 정치적 배경이나 그 파급효과에 대해선 올바른 인식이 결여되어 있었기에 이들은 단순히 반성의 차원이 아니라 정치판 자체를 떠나야 한 것이다.

김대중으로 후보단일화가 시대적으로 역사적으로 순리라는 이유는 첫번째로 김대중으로 후보단일화는 신군부의 지역주의 전략과 정책을 분쇄시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지금과 같은 망국적인 지역주의에 허덕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두번째로 민주화세력들이 개혁세력으로 전환되어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친 개혁들이 현재의 시점에선 상당한 성과를 축적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햇볕정책이 성과를 거두어 남북간의 상당한 정도의 진척이 이루어진 경제공동체를 만들 토대가 축적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역사적 가정이다. 세번째의 가정을 논외로 하더라도 첫번째와 두번째의 경우는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어다는 것을 왜 그때 당시에 후보단일화론을 외친 자들은 몰랐을까.

지난 민주당경선이후 대선까지 후보단일화론을 설파하면서 분열을 책동한 민주당내 박상천, 정균환, 후단협 이들은 결단코 김대중전대통령의 정치적 철학이나 이념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이들이 김대중전대통령의 정치적 철학과 이념을 계승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민주당에서 김대중의 정신을 지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조순형, 김상현이 국회원의원으로서 살아가든 말든 그것은 관심없다.
 
하지만 이들이 민주당에서든 어느 곳에서든 당대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DJ가 이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결정적인 순간에 헛소리나 하고 헛짓을 하기때문이다. 이들은 신군부의 지역주의 전략에 놀아난 장본인들인 것이다.

이들에게 적합한 정치적 수사는 바로 "외로운 독고다이"인 것이다. 조순형은 외골수에다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헛발질을 하고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인 한사람으로선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 행동들의 일관성은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한다는것 밖에 없는 것이지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의 일관성에 의한 것은 아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자신이 하고 싶은 애기가 자신이 가치기준에서 옳은 말만 하는 것이 정치의 일관성을 보여주거나 소신을 가진 사람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 자기모순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박상천이나 정균환은 민주당내 젊은 개혁세력들을 키워주는 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것이고 민주당이 중도개혁적 정체성을 회복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순형을 밀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노후화된 썩어빠진 정치자영업자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명할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박상천, 정균환이 조순형을 추동시켜 딴날당과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획책할려는 것은 지난 90년 3당합당을 통해 민자당이 의원내각제를 획책할려는 것을 막기 위해 김대중전대통령의 단식을 한 정치적 항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김대중전대통령의 정치적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는 헛소리에 놀아나는 지지자들도 한심하지만 헛소리를 해대는 이들 박상천, 정균환으로 인해 민주당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자신들이 한 행동은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기억에서 멈춰 있을뿐이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에 자유로워 질수 있기 위해선 그만큼 현재의 행동이 당당해야 하고 올바른 것이어야 한다. 미래에 부끄러워 하지 않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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