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추억' 정치적 이유로 배급, 상영에 어려움 겪어1인당 4000원받고 영상 파일을 보내주는 ‘공동체 상영’ 신청도 받아...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5년을 정리한 다큐멘터리 영화 <엠비(MB)의 추억>(감독 김재환)의 배급사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대표는 2일 “지역 관객들이 씨지브이(CGV) 김해(8일)·북포항(9일), 프리머스 시네마제주(13일) 극장 1개관을 빌려서 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용산참사를 다룬 독립 다큐 <두 개의 문>이 지난 여름 개봉할 당시, 상영관이 적어 이 영화를 보기 힘든 관객들이 ‘극장을 점령하라’는 구호 아래 대관 관람 운동을 벌이며 처음 생겨났다. <두 개의 문>은 이런 열기에 힘입어 7만2800명을 모았다. 관객들은 <엠비의 추억>의 상영관 수가 11개관밖에 되지 않자, 이번에도 거주 지역 극장을 빌리는 관람에 나섰다. 배급사 쪽은 이 영화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5명 이상 관람’을 신청하면, 1인당 4000원을 받고 영화영상 파일을 보내주는 ‘공동체 상영’(1~14일)도 진행하고 있다. 극장 대관·공동체 상영을 신청한 관객이 2000명을 웃돈다고 배급사 쪽은 밝혔다.
현직 대통령을 ‘주연’으로 내세운 <엠비의 추억>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떤 말들로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는지, 이후 5년 동안 그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코믹하고 날카롭게 비춘다. 개봉 3주차인 현재 약 7600명이 봤으며, 다음주중 독립영화 흥행선인 1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고 대표는 “복합상영관은 상업영화들 판이고 독립영화는 예술영화전용관으로 고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지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상영을 신청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메일로 파일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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