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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심장, 연합의 축복

카메라뉴스  2010 시드니성시화대회

글/윤석영, 사진/이관희•권순형 | 기사입력 2010/03/30 [14:23]

예수의 심장, 연합의 축복

카메라뉴스  2010 시드니성시화대회

글/윤석영, 사진/이관희•권순형 | 입력 : 2010/03/30 [14:23]

성시화 | 거룩 회복의 순결운동

2010년은 호주 선교사가 대한민국 땅을 밟은지 121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이다. 그러나 의미만 되새기기에는 너무도 가슴 벅차며, 사랑에 빚진 자의 마음을 갖게 하는 살아있는 역사이다. 극동의 숨겨진 나라 조선에 단지 복음으로 그 땅을 정복하고자 하는 예수의 뜨거운 심장을 간직한 하나님의 사람,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분의 눈물을 보며 달려갔던 순교자의 피로 인해 나타난 복음의 능력. 이제 그 능력으로 지역과 민족과 인종을 뛰어넘는 연합의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 시드니타운홀에서 열린 시드니성시화대회에서 연합성가대가 ‘여리고성과 여호수아’를 합창함으로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시드니의 악한 영이 떠나가는 듯한 환청으로 승화되며 승리의 개가를 장식했다.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은 지휘자 한상봉 집사.     © 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은 시대마다 악한 영들과 대항하여 싸우게 하는 선지자들을 일으키셨고, 그들을 통해 바알 제사장들을 물리치고, 제단 앞에서 나태함에 빠져 있는 제사장들을 부끄럽게 하고, 거짓 선지자들을 대적하며 잘못된 백성들에게 경고하게 하셨다.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셔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게 하며 온 열방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인하게 하셨고, 그 분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하셨다.

세상은 속도의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며 디지털 시대를 달리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시드니 성시화운동을 통하여 이 땅의 하나님의 거룩함을 회복하기를 소원하고 계신다. 그 하나님의 소원 앞에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정우성 목사, 본부장 진반섭 장로)가 겸손히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 시드니타운홀에서 열린 성시화대회에서인사하는 대표본부장 정우성 목사     © 크리스찬리뷰

거룩한 도성으로 거듭나야 할 이 땅이 오히려 악한 영들에게 능멸과 모욕을 당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상황 앞에 우리가 거룩한 분노를 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 우리가 어떻게 설 수 있겠는가? 지금 이 땅의 악한 영들이 우리들을 조소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거룩한 백성이라 자처하는 성도들도 많아지고 그들이 함께하는 교회들은 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에는 ‘마디그라’와 ‘스타시티’로 대표되는 음란과 도박, 그리고 마약과 폭력의 악한 영들은 더욱 왕성해가고 있다. 시드니성시화운동은 마디그라 행진으로 더렵혀진 바로 그 땅을 그 다음 주일에 밟으며, 거룩한 도성으로 회복하는 운동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거룩을 회복하기 위하여 중보기도했던 아브라함의 마음을 품고, 거룩하고 순결의 물결이 이 땅을 뒤덮게 하는 운동이다. 이 땅의 악과 거짓, 탐욕과 죄악들을 대항하여 싸움하는 예수의 사람들, 거룩한 용사들이 일어서기를 간절히 갈망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 환영예배에서 순서를 맡은 분들 오성광 목사, 송영민 목사, 김병일 한인회장, 최흥용 전도사 그리고 축도하는 시드니성시화운동 부회장 이규현 목사     © 크리스찬리뷰
 
성시화 - 밭갈기, 씨뿌리기 운동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시드니성시화대회는 한인들이 주도한 시드니의 거룩과 순결 회복을 열망하는 뜨거운 열기가 분출된 큰 잔치 한마당이었다. 길가밭 돌밭 가시밭같은 시드니 시민의 마음밭을 부드럽게 기경하며, 돌과 가시와 질레를 걷어내는 밭갈이였고, 씨 뿌리기였다고 할 수 있다.

성실한 농부의 마음으로 시드니 전역에 흩어져있는 한인 성도들이 모여 복음화의 밭을 일구는 열정이 확인된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교회연합 운동이 부활절 연합예배 등 한인교회 안에서 한인교회만의 연합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성시화 대회는 한인 교회만의 한계를 벗어난 타민족으로까지 확장된 복음화운동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 환영예배에서 인사하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방문 사절단     © 크리스찬리뷰

올해 4회째 맞는 시드니성시화운동은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라는 기치 아래 한국의 주요 도시와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여러 도시에 들풀처럼 확장되어가는 연합운동이며, 연합하여 큰 불을 지피는 영역학 운동이자,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세계선교를 앞당기는 총체적 복음운동이다.

이번 시드니성시화대회는 12일(금)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환영예배 겸 전야제를 통하여 점화되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오성광 목사(시드니중앙장로교회)는 ‘연합의 축복’(시 133:1~3)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연합은 선택이 아닌 당위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며, 또한 구속의 목적이자, 예수님의 소원이며, 교회의 본질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상과 복이 따르는 것이 곧 연합"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오순절의 능력은 제자들이 함께 연합하여 전혀 기도에 힘쓴 결과였음을 밝히며, "신약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기도의 모본은 거의 다 합심하는 연합의 기도였다"고 강조했다.

▲ 시드니성시화대회 주강사로 말씀을 전한 구동태 감독     © 크리스찬리뷰

이어서 송영민 목사(수정교회)는 “경남성시화운동과 시드니성시화운동 활성화를 위해”, “성시화운동을 통한 교회들의 연합”을 위하여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특별히 지난 120여년 전 경남지역에 복음을 들고 순교의 피로 복음의 씨를 뿌린 호주 선교사를 통해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복음에 빚진 자로서의 사랑을 갚아야 한다는 역사적 필연성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성시화 - 예수의 심장운동

 
13일(토) 오후 6시 30분, 시드니타운홀에서 펼쳐진 시드니성시화대회는 우천 중임에도 많은 교민들이 참여했다. 교회연합을 상징하는 연합성가대(지휘 : 한상봉) 200여 명이 ‘여리고성과 여호수아’를 합창함으로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시드니의 악한 영이 떠나가는 듯한 환청으로 승화되며 어느 새 승리의 개가를 장식했다.

 
▲ 시드니 성시화대회 찬양팀과 연합성가대     © 크리스찬리뷰

이날 설교를 맡은 구동태 감독(마산합성교회)은 자신의 초기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예수의 심장’(빌 1:1~8)이란 제목으로 “예수의 심장을 간직했던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우리의 속사람이 변화될 때, 거룩함이 회복될 것이다”라고 역설하며 부흥을 이루기 위한 회개를 촉구했다.

인간적인 생각들이 앞서기보다는 먼저 믿은 우리들이 예수의 심장으로 이식되어짐으로 인하여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예수의 심장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시드니 땅이 세계적으로도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임과 동시에 인간의 영과 육이 에덴동산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성시화 운동은 지역적 연합도 보여주었다. 다름 아닌 성시화대회 이튿날 타운홀에서 경남성시화운동본부와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의 자매결연식이 바로 그것. 특히 경남 지역은 121년 전 호주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파송되어 사역한 지역이란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결연패와 휘장을 교환했다.     © 크리스찬리뷰

경남성시화운동 본부의 대표회장 구동태 감독, 본부장 이종승 목사와 시드니성시화운동 본부의 대표회장 정우성 목사, 본부장 진반섭 장로가 기념패와 두 도시의 휘장을 교환하고, 두 도시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여기에 모인 우리"를 시드니의 오페라 가수(테너)이며 두란노선교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창환 교수와 경남 함안교회 현철승 목사(바리톤)가 열창함으로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한국을 다섯 번이나 방문하며, 시드니성시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프레드 나일 상원의원(기독민주당 총재)은 두 도시의 연합을 지켜 보며, (성가대의 찬양을 상기시키며)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시드니는 복음으로 정복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시드니성시화운동 진반섭 본부장은 "호주 선교사로부터 가장 큰 복음의 수혜자였던 경남 지역과의 자매결연은 하나님의 기막힌 매칭인 만큼, 이제 두 지역이 동일한 비전과 꿈을 안고 연합하여 더 크고 아름다운 일, 보다 풍성한 사역을 하면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시드니타운홀에서 열린 성시화대회에서 두 손들고 기도하는 성도들     © 크리스찬리뷰

14일, 주일 오전엔 경남성시화운동본부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은 시드니 여러 교회에서 설교하며 경남과 시드니의 하나됨을 재차 확인했다.

 
성시화 - 인종을 넘어선 연합운동

14일 주일 오후 3시부터 벨모어파크에는 거룩한 도시를 꿈꾸며 거룩한 백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선두로 하여 진행된 시드니성시화행진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요원들과 시드니성시화본부 요원들 그리고 프레드 나일 기독민주당 총재를 그룹으로 하여, 구세군 브라스 밴드팀의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의 힘찬 찬양과 함께 "Sydney Holy City March" 현수막을 앞세우고 그룹별로 “King of Kings", Jesus Loves Sydney" 등 복음을 외치는 구호와 함께 2천 여명의 교민들이 참가하여 마틴플레이스 광장까지 행진하는 성황을 이뤘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전도팀들이 도보로 진출하여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한국 과자와 전도지, 그리고 성시화 안내 전단을 돌리며 열정적으로 전도한 것이 단순한 행진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시드니성시화대회에서 축사하는 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오른쪽)와 통역을 맡은 박웅걸 목사     © 크리스찬리뷰

마틴플레이스 광장에 도착하면서 하늘을 덮고 있던 먹구름들이 서서히 걷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심장의 박동소리를 느낄 만큼 열기가 가득하였다. 박웅걸 목사(라이드연합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다민족 찬양축제는 단연 이번 성시화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 민속춤으로 시작된 이날 무대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잔치 한마당이었다. 미안마, 피지, 아랍, 에스터 킹 목사의 다민족 혼합 합창단 등의 다채로운 찬양, 워십댄스 등에 이어 한국 청년들의 브레이크 댄스는 현대 젊은이들의 문화를 외면하지 않고 수용하는 성시화운동을 보여줬고, 박영주 씨가 이끄는 수화찬양과 댄스는 소외받는 장애인들에도 뜨거운 관심을 갖는 예수님의 심장을 갖고자 한 성시화운동의 일면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4년에 불과한 짧은 연륜의 성시화운동이지만 해마다 성숙해지는 모습에서 내년엔 세대와 성(性)을 뛰어넘고 인종과 민족을 초월함으로 보다 더 내실 있는 성시화대회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년 성시화대회를 마친 후 현장에서 뛰었던 요원들과 동참한 성도들 가운데 각 세대별로 의견을 종합해 보았다.

△20대 | 처음 참여한다면서, 성시화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잘 모르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인교회가 연합으로 시드니를 거룩한 도시로 회복하기 위한 타이틀만 알고 갑자기 참여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좀 더 장기간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성도들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 성시화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벨모어파크에 모여든 교민들     © 크리스찬리뷰

△30대 | 나름대로의 정신은 의미가 있다고 피력하면서, 몇몇 교회들이 주도하는 연중행사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이 성시화운동이 한인사회를 묶고 인종과 민족을 묶으려면 다가오는 세대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연합하도록 하는 다리와 같은 연결프로그램이 준비됨으로 인하여 저들이 이 땅을 거룩하게 하는 다음세대 주역으로 세워지도록 한다면, 성시화운동이 더 많은 지지를 받게 될 것 같다는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 행진대열 선두에 선 시드니 한인교회 목회자 그룹     © 크리스찬리뷰

△40대 | 매년 참석했다는 그는, 진행과정이나 다문화 축제가 다른 해보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는 평가와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하는 연합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참여도가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그 대안으로는 주일행진을 토요일로 하여 주일예배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말씀중심의 집회를 2~3일 정도 하면서 성도들에게는 말씀의 은혜를 공급하고 많은 목회자들과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획이 치밀하게 준비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악한 영들을 묶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성시화행진은 시드니 시내에서 경찰차량의 선도 속에 진행됐다.     © 크리스찬리뷰

△50대 | 성시화운동을 연중행사로 1년에 한 번 하는 것보다 분기별로 혹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분산된 프로그램을 통하여 메인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는 기초적인 틀을 만들어 간다면 더욱 탄탄한 성시화운동이 될 것이라 제안하였다.

끝으로 시드니성시화운동 총무 한명철 집사는 성시화대회의 의미를 "한인교회뿐만 아니라, 다민족 국가인 호주에서 여러 민족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을 꿈꾸며 연합하는데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종족들과 세대들이 힘을 모아 이 땅의 거룩함을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성시화행진의 이모저모     © 크리스찬리뷰

현장에 참여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을 종합할 때, 2011년의 성시화운동은 이미 준비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과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세밀한 준비를 한다면 시드니성시화운동은 앞당겨 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교회가 깨어 있는 만큼 세상은 깨어날 것이다. 거룩한 도시를 열망하며 교회가 연합하여 나아간다면 이 땅은 반드시 거룩함을 회복할 것이다. 2011년 시드니땅에 새로운 물결이 넘쳐나기를 기대한다.〠

▲ 시드니성시화대회를 마친 후 시드니타운홀에서 기념촬영     © 크리스찬리뷰
 

윤석영|본지 객원기자
이관희|본지 객원사진기자
권순형|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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