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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게 명박이! (7) 자네 내자와 커플로 자전거 샀다며...: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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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게 명박이! (7) 자네 내자와 커플로 자전거 샀다며...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4/03 [10:21]

여보 게 명박이! (7) 자네 내자와 커플로 자전거 샀다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4/03 [10:21]
자네와 편지 주고받기 벌써 일곱 번째네! 

옛말이 틀리는 게 하나 없네!  미워하면서 사랑한다더니, 자네와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다보니 어느새 자네를 향한 내 감정도 많이 수그러들었네. 

그렇다고 자네의 죄가 가벼워졌다거나, 나 한사람만이라도 자네를 용서하겠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니 각별 명심하게! 

각설하고! 

자네 내자와 같이 가서 커플로 자전거 샀다며! 
아주 잘 생각했네! 
자네 집들이 할 때 논현동 집에가 보았지만 그게 어디 사람 사는 집인가? 
삽질장이 아니랄까봐 서대문형무소를 고대로 복사해 놓았더구만! 

그 갑갑한 형무소에만 갇혀 있지 말고 윤옥이와 같이 자전거 타고 자네가 녹색성장 시켜놓은 4대 강변을 일주하게! 

전국방방곡곡에서 자네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형무소 감방에만 처박혀 있나?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자전거 타기 알맞은 시절일세. 

전 국민이 대낮에도 촛불 켜 들고 아주 뜨겁게, 뜨겁게 환영을 해줄 것이네! 

자네와 윤옥이야 그렇다 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할 수 없이 권총 숨기고 자전거 타고 뒤따라야 하는 경호원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자전거 타다 땀나면 윤옥이 손잡고 강변에 내려가 잠시 쉬며 푸른 녹차 한잔씩 들이키게나. 맛이 썩 괜찮을 것일세! 

그리고 자네 부시 만나러 미국 간다면서? 

혹여 튈 생각은 아예 말게! 
그랬다가는 강제 송환되어 오랏줄에 묶여 비행기 짐짝 칸에 실려 오는 수가 있네! 

부시의 외양간에 쇠똥이 쌓여 있다니 이번에는 골프-카 운전하지 말고, 자네가 잘 하는 삽 하나 갖고 가서 경운기 들이대고 쇠똥이나 말끔히 치워주고 오게나. 

아무리 보아도 자네와 부시는 전생에 일란성 쌍둥이였던 것 같은데, 삼신할미의 착오로 이생에서는 미국인과 일본인으로 갈리어 태어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 
 
귀국할 때는 윤옥이 발가락 조심하게! 
윤옥이는 그런대로 쓸 만한데, 외국 나갔다 들어올 때 발가락과 태극기 앞에 섰을 때 왼손이 항상 문제란 말일세! 

그 버릇 정 못 고치겠으면 미국 갈 때 발가락은 잘라두고 나갔다 귀국해서 다시 붙이도록 하게! 잘못 했다가는 쥐(개)망신 당 하는 수가 있네! 

그 다음 귀국해서 논현동에 사무실 낸다면서! 
2월 26일에 바로 그렇게 했어야지, 왜 여지 것 미적거렸나? 
한 달 임대료가 천 삼백만원이라면서? 
모자라면 나도 세금으로 조금이나마 보태줌세! 

그러고저러고 자네한테 사무실 임대한 건물의 건물주는 간덩이가 바깥으로 삐쳐 나왔거나  남산만 한가보네? 

그렇지 않고서야 어쩌자고 집에 화약고를 불러들이고, 말벌이 대문간에 벌집을 짓게 한단 말인가? 

사무실 개소식하는 날 꼭 알려주게! 우리 일행과 촛불 켜들고 정의봉 하나씩 차고 가서 아주 뜨겁게 개소식을 축하해줄 예정이네. 

그 동네, 20년 전 전두환이를 받아들였던 연희동주민들 같이 편할 날이 단 하루도 없을 것이네. 

그리고 또 하나! 

모든 국민들은 물론 자네조차도 자네가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가장 사악한 물건인줄로 알았었는데, 자네와는 비교도 안 되는 치마 두른 물건이 하나 더 있었네 그려! 

자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벌린 입을 다물지를 못 했을 것이네. 

자네가 대한민국의 도둑놈이라는 도둑놈들은 다 불러들여 모아놓아 더 이상 한국 땅에 도둑놈은 없을 줄 알았더니 자네가 불러들인 것들은 바늘도둑 축에도 못 드는 좀도둑놈들이었네. 

어디서 그렇게 소도둑놈이나 코끼리도둑놈들만 골라 들이고, 그러다 모자라니 미국에서 수입까지 해다 숫자를 채우려고 하는지 자네도 혀를 내둘렀을 것이네. 

역시 한쪽 반의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과, 완전한 두 눈으로 보는 안목과 시야가 여실히 차이가 나더구만. 세상은 넓고 인재는 넘쳐났네!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나누어 주는 것을 보게! 

비록 속임수였을망정 자네는 청와대뒷산에 올라 밤이슬을 맞으면서도 <아침이슬>을 구성지게 불러가며 잘 익은 사과를 서리해서 전 국민에게 골고루 두 개씩이나 나누어 주었는데, 저 치마 두른 물건은 하청에 또 하청을 주어 달랑 사과 반에 반쪽만 나누어 주다 면박을 당하는 꼴을 보게. 

전 국민에게 사과 하나씩 나누어 주라고 했더니 하청 받은 놈이 반쪽은 지가 챙기고, 또 재하청 받은 물건이 반의 반쪽은 제 아가리에 집어넣고 국민들은 겨우 사과 반의 반쪽을 받아들었으니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나?

삽질하나 빼 놓고는 모든 면에서 자네보다 몇 수 위였네. 다음에 만나면 “어이쿠 누님!”하고 덥석 큰 절 올리게나.

오늘은 이만 줄이네! 

이 편지가 100호를 채우는 날 떡 접시 돌릴 예정인데 내 계획대로 될 지는 지금은 잘 모르겠네. 자네가 성의를 베풀면 내가 100호까지 편지를 쓰는 수고를 줄일 수도 있는데... 
고민해 보게! 

날씨 변덕스러운데 감기조심하게나. 사람에게야 감기약 쌔고 쌨지만, 쥐한테도 감기약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보아서 하는 소리네!
 
                                                                                서울의 소리 글쟁이 꺽은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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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pwlsk 2013/04/07 [13:48] 수정 | 삭제
  • ㅋㅋㅋㅋㅋㅋㅋ한참 웃었네요
    어찌 그리도 긍르 잼나게 쓰셨을까요
    근데 글이 딱 들어 맞는다는거지요
    다음을 기대할게요
    이 글이 쥐에게 전달되어서 읽는다면 좋겠습니다
  • 이명박근혜 박살 2013/04/04 [00:39] 수정 | 삭제
  • 글을 매우 재미있게 잘 쓰시는군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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