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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위하여... 촛불항쟁 5주년 기념 촛불집회

정청래 '국정원 부정선거 옹호한 박근혜 책임지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5/03 [22:40]

민주주의를 위하여... 촛불항쟁 5주년 기념 촛불집회

정청래 '국정원 부정선거 옹호한 박근혜 책임지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5/03 [22:40]
 


2일 저녁 7시 청계광장 한쪽을 촛불로 채운 시민 400여명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5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2008년 촛불집회 때 울려퍼졌던 노래 '대한민국 헌법 1조'를 부르며 그날의 촛불항쟁을 기념했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과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박원석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김희선 전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과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와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사상계>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손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실시하라’, '부끄럽다 부정선거', '원새훈 구속하라', 박근혜 당선무효'등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피켓이 주를 이뤘고, '민주주의를 위하여'. ‘국민이 승리한다’, ‘촛불아 모여라’ 등의 문구가 담긴 손피켓과 촛불이 들려져 있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다소 빈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촛불’들이 자리를 메웠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시작을 연 것은 장호권 대표였다. 얼마전 장준하 선생의 사인규명과 겨레장을 치른 장 대표가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촛불 여러분이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격려했다.
▲ 고 장준하 선생 장남 장호권 대표    ©서울의소리
 
 
정청래 “원세훈 즉각 구속수사해야…혼자라도 청와대 가겠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지난해 12월 14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문을 읽은 후 “‘터무니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문재인이 책임지라’고 박근혜 후보가 이야기했는데 그 말을 거꾸로 해보겠다”며 “너무나 터무니있는 진실과 실체가 밝혀졌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 국정원 부정선거 옹호자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 고 말하는  정청래  의원   © 서울의소리

정 의원은 “국정원 전체 인원과 예산을 밝힐 수는 없지만 어마어마한 인원과 국민의 혈세를 이런 곳에 불법적으로, 조직적으로 썼다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지금 당장 구속수사해야 한다”며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밀항 가능성까지 있다. 비행기 타고 가려다 실패했으니 이제 배타고 가려고 시도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민주당이 힘차게 투쟁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저는 하루빨리 청와대 앞에가서 눌러앉자고 저는 주장하고 있다”며 “박근혜 책임지는 모습, 사과하는 모습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당이 이것을 주저한다면 저 혼자라도 가겠다. 민주당이 좀 더 투쟁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달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 환호성이 터졌다‘

 
5년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을 맡아 ‘촛불의 물결’을 이끌었던 박원석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을 언급한 후 “그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더 이상 불체포 특권, 면책특권, 불기소특권이 없다”며 “감옥 보내야되지 않겠느냐.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함께 촛불을 들고있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만들어준 권력의 의미를 최소한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명박 정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보장과 남북관계 복원 및 평화유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한-미 FTA 재협상, 경제민주화 공약 즉시 이행 등을 요구했다.

광우병 전문가’인 우희종 교수는 “일본이 미국과 쇠고기수입협상을 했는데 몇 달전 일본과 미국이 맺은 수입조건은 30개월 미만인 조건”이라며 “정부나 이런데서 100억을 넣어야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 수 있다고 떠드는 상황인데 노벨상 수상자가 득실득실한 일본이 과학을 모르고 국제기준을 모르는 나라라서 30개월 미만을 수입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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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서 함께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마지막 발언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였다. 박 대표는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처럼 또다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확대 도입하는, 그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팔아먹고 온다면 촛불들이 모두 다 일어나 바로 식물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외쳤다.
▲촛불5주년 집회에서 인티 이명박 초심 운영자는 "이명박 5년동안 촛불을 들고 개처럼 뛰어다니면서 노력했지만, 더 무서운 놈을 만난것 같다"며 울분을 토하고 "무덤까지 이명박을 심판하겠노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 서울의소리
 
‘촛불문화제’로 진행된 만큼 이날 집회에는 손병휘 씨와 우리나라 등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다시 광화문에서’, ‘헌법 제 1조’ 등 그간 촛불집회에서 울려퍼졌던 노래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즐겁게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40대 남성 김 모씨(서울 금천구)는 “촛불의 의미가 앞으로 5년, 10년은 더 지속돼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이는 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꽃이 아니겠느냐”며 “예년에 비해 인원은 작지만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백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이었다. 정부가 올해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식 공식식순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포함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었다.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청껏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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