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 난다” “전쟁 반대, 평화 수호” “이명박 심판, 투표 참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한명숙 후보는 민주주의와 평화가 바로 돈이자 경제라며 천안함과 관련, 중국이 제안한 남과 북, 중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4개국 공동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 89개 단체가 29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대회’에는 시민 5,000여 명이 모였다.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결 같이 이명박 정부의 ‘북풍 몰이’에 따른 남북관계 긴장과 전쟁 위험을 우려했다. 또한, 이를 막기 위해 6월 2일 투표 참여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전쟁 일어나면 부자나 가난한 사람 다 죽는다.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만 미국으로 도망가고 국민 모두가 다 죽는다. ‘북풍 장사, 안보 장사’로 표를 얻으려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6.2지방선거에서 꼭 심판해야 한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어떠한 전쟁도 반대하고 단호히 싸울 것”이라며 “투표권 행사를 위해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의 정신으로 참여해 전쟁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해 대학생 7-80%가 믿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가장 무서워하는 대학생들이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로 단일화를 이룬 야당 대표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1번 한나라당 종자 심으면 전쟁의 싹 터...2번 평화 종자 심어 생명의 싹 틔워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농사에서 종자가 중요하듯 선거에서도 종자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호 1번 한나라당 종자를 심으면 전쟁의 싹이 터 국민의 생명이 위협을 받기 때문에 야권 단일인 2번 평화 종자를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어 “노동자와 서민의 경제를 살리고, 거꾸로 선 민주주의를 살리고, 죽어가는 4대강의 뭇생명들을 살려야 한다”며 “평화의 싹, 생명의 싹을 틔우기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안보도 실패했고 경제도 실패했다”며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과거 정권이 이룩했던 경제, 복지, 교육,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모두 다 잃어버렸다”고 질타했다. 국민참여당을 대표해서 나온 천호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북에 단호한 대응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무모하고 무식한 대응”이라며 “무모하게 대응했다가 한반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관광도, 투자도 없는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난했다. 시국대회는 한명숙 후보의 등장으로 더욱 열기를 더했다.
한 후보는 “경제는 민주주의가 꽃필 때 사는 것이다. 경제는 평화고, 평화는 돈”이라며 “평화가 뒷받침이 될 때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 “민주주의와 평화가 곧 돈이자 경제...전쟁 위협하는 한나라당 심판해야” 이어 “민주주의와 경제와 평화는 하나의 고리”라며 “이것을 모르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한 다음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주식시장에서 빼가 하루에 29조 원이 증발했다”며 “지금은 정부가 수천억원을 들여서 정부의 개입으로 주식의 하락을 막고, 한국은행이 달러를 팔아서 환율 급등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후보는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 투표로 오만한 권력을 반드시 심판하자”며 “생명과 평화,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힘을 모아 승리해 사람특별시 서울시의 새 아침을 열자”고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끝으로 천안함과 관련, “중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남북한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천안함 공동조사를 정부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에 4자 공동조사결과, 확정적인 증거 없이 선거 시작일인 5월 20일에 맞춰 북풍을 야기할 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오는 1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유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병문 기자> 원본 기사 보기:사람일보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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