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사박물관과 대전향토사료관(관장 류용환)에서는 매달 ‘이달의 문화재’와 ‘신수문화재’를 선정 공개하고 있다. 3월 신학기를 맞아 ‘금오계첩(金吾契帖)’과 ‘회덕황씨(懷德黃氏) 황시묵 지석(黃時墨 誌石)’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3월의 문화재로 대전선사박물관에서는 ‘금오계첩(金吾契帖)’을 선정하였다. 금오계첩은 의금부 관원들의 계회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동춘당 송준길(宋浚吉)의 증손인 송요화(宋堯和, 1682~1764)의 계첩이다. 이 금오계첩은 송요화가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로 임명된 이듬해인 1734년에 제작된 것이며, 제1면에는 계회하는 장면을 그리고, 제2면에는 참가자의 명단인 ‘좌목(座目)’을 묵서하였는데, 좌목에 송요화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은 조선시대 크게 유행하였던 계회도의 조선후기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요 유물로 의금부의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 특히, 주변 산세와 마을을 생략하고 계회의 장면과 관아의 모습만 부각시켜 부감법(俯瞰法)을 이용하여 평면도식으로 그린 전형적인 조선후기 기록화이다. 3월의 신수 유물로 대전향토사료관에서는 ‘회덕황씨(懷德黃氏) 황시묵 지석(黃時墨 誌石)’을 전시한다. 황시묵 지석은 지난 2009년 2월 회덕황씨 종중에서 기증한 유물이다. 황시묵(黃時黙, 1734~1807) 지석은 흙을 사각형으로 구워 만들고 지석 1매당 한 글자씩 해서체(楷書體)로 음각(陰刻)하였으며, 글자 홈을 따라 먹으로 썼다. 내용은 ‘學生懷川(黃)公(諱)時黙之墓’인데, 회천(懷川)은 옛 회덕(懷德)의 또 다른 이름이다. 회덕황씨(懷德黃氏)는 고려말이래 대전지역에 정착해 오고가는 나그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미륵원(彌勒院)을 운영하면서 우리 고장의 후덕한 인심을 널리 알린 유서 깊은 토착 성씨이다. 대전선사박물관에서는 그간 진행된 소장유물의 정리, 연구 과정 중 의미있는 유물을 선정하여 전시하며, 대전광역시향토사료관에서는 기증, 기탁 등을 통해 박물관에 새롭게 입수된 유물을 전시한다. 지난 2월에는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수(虎鬚)’와 ‘사가계첩(四家稧帖)’을 각각 전시하였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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