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 연제욱, 대선개입 댓글 보고서 '깨알지시' 드러나옥도경이 선임 연제욱에 문자 "내곡서 온 정보" 국정원 공조 정황2012년 대선 당시 박근헤 후보 당선을 목적으로 인터넷 댓글과 트위터 등을 통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활동과 관련해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이 대선개입 상황을 직접 꼼꼼히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 초안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현안 기사에 대한 댓글 달기 등 정치공작을 할 때 △대응 주체 △비판 내용 △대응 방향(작전지침) △대응 결과(여론 찬반동향 변화 수치 기재)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자료였다.
또 다음날 새벽 6시에 종합된 댓글 수치가 포함된 작전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문맥, 오탈자, 자구 수정 등까지 직접 챙기면서 최종본을 점검했다. 연 전 사령관은 이 과정에서 만족스럽지 않으면 레이저포인트를 집어 던지면서 질책할 만큼 대응작전결과보고서를 세심하게 챙긴 사실도 확인됐다.
또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달 30일 연 전 사령관에 대해 정치관여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판결문에서는 이 메시지가 어떤 내용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시 2012년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사이버사의 정치개입 활동이 최고조에 다다랐고 국정원 댓글 사건이 불거진 시기였음을 고려하면, 사이버사와 국정원 사이에 대선 직전 직접 선거 개입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8월 수사결과 발표 당시 사이버사와 국정원의 연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 전 사령관은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 국방부 정책기획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두 달 뒤인 3월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임명돼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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