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남부법원과 검찰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
접수자는 '이명박심판행동본부' 전 운영자의 아내 강경자, 전현직 경찰공무원 단체인 '무궁화클럽' 김응만 전 회장, 이명박심판행동본부 강전호 운영자, 회원 이명수, 서울의소리 정찬희 기자 등 5인이었다.
그들은 법원에 이명박 회고록에 대해 '판매 및 배포중지 가처분신청'을 검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공무상기밀누설죄' 등으로 고발 하였다.
그들은 이명박 자서전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 17대 대통령 이명박의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 은 적대 관계인 북한과 갈등을 조장하며 대외국과의 공무상비밀을 공표하여 대통령의 통치권행위의 보호와 국익 저해" 를 청구 취지로 하였으며
고발건에 대해서는 "해당 저서의 내용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위반, 업무상 지득한 사실을 적시하여 형법상 공무상비밀누설을 한 것으로 철저히 조사 엄벌하여 달라" 는 취지를 들었다.
전직 경찰의 전직 대통령 고소는 그 자체만으로 파격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이명박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다진 이는 강경자 씨 였다. 강 씨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노동투쟁을 하던 내 남편은 전경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하고 마지막에는 간암까지 얻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 씨의 남편은 안티 이명박 전 운영자 류한림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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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이명박 운영자이자 이명박 정권의 경제독재에 맞서 온몸으로 노동운동을 하던 류한림 씨는 병원에서 바케스에 피를 토할만큼 중병으로 신음하다 결국 2012년 3월 49살 아직 이른 나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유가족으로 남은 중학생 아들과 아내 강경자 씨는 아직 젊은 남편의 고통스러운 죽음앞에 이명박에 대한 원망을 되새겼다.
남편 류 씨는 '끝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그에 동그란 눈이 새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던 아내였다.
아내 강 씨는 남편의 뜻을 따라 남편이 운영하던 안티 이명박의 투쟁본부장이 되었다.
그러다 강 씨는 이명박의 '4대강으로 금융위기 막아..' 등의 자화자찬이 담긴 자서전의 출간을 접하고는 피가 꺼꾸로 치솟는 분노를 느꼈다 했다.
"우리 애 아빠가 만일 살만한 대한민국에서 살았다면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우다 한쪽눈이 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과로와 고통으로 그 젊은 나이에 간암말기로 피를 토하다 죽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 남편,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들을 철탑에 올려 세우고 자살하게 만든 이명박이 "나 잘했소" 하고 책을 냈습니다. 무릎꿇고 국민에게 사죄를 해도 시원찮을 사람이 그 피해자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어찌 그런 철면피 같은 냄비받침으로도 아까울 책을 감히 낸단 말입니까!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나와 같은 일을 했을 것입니다."
사건번호는 남부지원 2015카합52(가처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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