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방화사건 김대중 대통령 생가, 서거 7주기에 또 화재7주기 당일 오전 초가집 처마에서 원인 불명 화재…2002년에도 방화로 화재 발생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18일 초가집 처마 일부가 타는 화재가 발생한 김 전 대통령의 하의도 생가는 과거에도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발생한 화재가 특별히 불이 날 만한 요인이 없는 곳에서 발생한 것에 주목하며 방화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하의도에 들어온 외지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20분께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밭일 나가던 주민이 연기가 나는 것을 일찍 발견해서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볏짚을 올려 만든 생가 지붕을 타고 불이 크게 퍼질 뻔 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999년 9월이다.
전남 목포에서 약 38㎞ 떨어진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에 자리 잡은 생가터는 1924년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나 1936년 하의보통학교 3학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내던 초가집이다.
김 전 대통령의 어머니는 이곳에서 김 전 대통령을 키우며 식당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목포북초등학교로 전학 가면서, 288㎡의 생가는 헐리고 마늘밭으로 변했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질 때 쯤 이곳이 그의 생가터였음을 알리는 표지판만 들어서 있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종친들이 복원 사업을 시작, 1999년 9월 60여년 만에 원형 복원했다.
생가 복원은 하의도의 다른 주민의 집을 다시 사들여 해체한 다음, 그 집의 기둥 등 주요 목재를 이용하여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고, 지붕에는 초가집 지붕을 올렸다. 복원된 생가는 모두 6칸으로 안채, 창고 1동, 화장실 1동 등 부속채와 헛간 등 구성돼 있다.
식당을 주업으로 하던 김 전 대통령의 어머니의 생업상 생가는 집 한가운데 부엌이 크게 자리 잡은 특이한 구조로 돼 있다. 초가집 왼쪽 구석에는 쌀 등 식자재를 보관하던 음식 창고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생가에서는 2002년 12월 13일에도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 당시 오전 1시 30분께 시작된 불은 창고 13평과 본체 초가지붕 등 2분의 1 가량이 태우고, 주민·경찰관·공익요원 등 20여명이 소화기와 물로 불을 꺼 50여분만에 진화됐다.
범인은 대전 시민 서모(당시 38세)씨였다. 경찰에 붙잡힌 서씨는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털어놨다.
서씨는 검거 당시 한복에 갓을 쓴 채 '부국안민'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으며 방화하기 사흘 전 배편으로 하의도에 들어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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