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집이 ‘사저’? 언론 보도는 부적절…'개인숭배' 행태서울의소리는 이미 삼성동 집으로 보도...대다수 언론 사저로 보도범죄를 저지르다 파면되어 쫒겨간 박근혜(박)의 삼성동 집을 서울의소리는 이미 삼성동 집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대다수 언론들이 삼성동 사저로 보도 하는데 대해 일각에서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발뉴스에 따르면 권영철 CBS노컷뉴스 기자는 14일 “언론에서 ‘삼성동 사저’라고 보도하는데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집을 사저라고 부른 적도 없다, ‘동교동’이나 ‘상도동’으로 불렀다”며 탄핵된 박의 집을 ‘사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박이 파면된 후 사흘간 청와대에서 머무르며 이사짐을 옮기다 복귀한 삼성동 집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권 기자는 “‘삼성동’이라고 하거나 ‘삼성동 집’이라고 해도 되는데 ‘사저’라고 하는 건 ‘각하’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언론의 개인숭배 보도를 꼬집었다.
그는 “사저는 관저의 상대말인데 이제는 공무원이 아니고 관저도 없어졌다”며 “그러니 ‘삼성동’ 또는 ‘삼성동 집’으로 부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언론에서 ‘삼성동 사저’로 보도하기 시작하자 노종면 YTN 해직기자는 11일 SNS를 통해 “파면 당한 박근혜 씨에게는 가당찮다. 집 또는 자택이라 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 또는 예우 대상자에게 쓰는 ‘사저(私邸)’라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최준영씨도 13일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쫓겨난 박에게 ‘전 대통령’이라는 용어조차 적절한지 논란이 되는 마당에 그의 집에 ‘사저’라는 말을 붙이는 건 난센스로 보인다”며 “예전 정치지도자에겐 동교동, 상도동 등 그냥 동네 이름을 붙였었다”고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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