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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관들, 약소국 무시...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실 난입

'섬나라 외무장관실 쯤이야'..APEC서 드러난 中 외교 민낯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1/19 [15:40]

중국 외교관들, 약소국 무시...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실 난입

'섬나라 외무장관실 쯤이야'..APEC서 드러난 中 외교 민낯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19 [15:40]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각국 정상들이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한 이유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외교관들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사무실에 난입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무리수를 둔 것은 공동성명 초안에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데 동의한다(We agreed to fight protectionism including all unfair trade practices)”라는 문장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찬성한 이 문구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저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중국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이를 빼기를 원했고, 중국을 제외한 20개국은 이를 삽입하기를 원했다. 중국의 외교관들은 이 문구를 빼기 위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실에 난입했으며,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 소동에 대해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중국과 파푸아뉴기니 관계를 이간질 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WSJ) 역시 중국 대표단의 파푸아뉴기니 외무부 장관실 난입 시도는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이번 회의는 미·중 갈등 속에 이례적으로 공동성명도 채택하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중국 측은 11시간이나 이뤄진 협의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림빈크 파투 파푸아뉴기니 외무부 장관은 중국 대표단의 면담을 거절했다.

 

중국 대표단과 혼자 만나 협상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중국 측이 행동에 나섰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는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행사에서 있을 수 없는 외교적 결례이며 사고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WSJ은 현장에 있었던 파푸아뉴기니의 고위 외교관 2 명을 인용, 중국의 중급 외교관들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실에 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중국이 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 보다는 완력을 쓰려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남기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은 물론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신들의 이익이 훼손된다 판단하면 언제든 무력을 꺼내 들 수 있다는 예고편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는 중국 고위 관료가 각국간 이해 관계가 얽힌 행사에서 소동을 일으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열린 태평양 제도포럼(Pacific Islands Forum)에서도 중국 대표단은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무례한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론 와카 나우루 공화국 대통령이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우리를 필요로 할 뿐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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