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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에 "'공익의 대표자' 윤석열이 되라"?..중앙의 노골적 헌사

"법과 원칙대로 검찰을 이끌어 '윤석열'을 대체하는 '김오수'라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6/02 [10:21]

김오수에 "'공익의 대표자' 윤석열이 되라"?..중앙의 노골적 헌사

"법과 원칙대로 검찰을 이끌어 '윤석열'을 대체하는 '김오수'라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정현숙 | 입력 : 2021/06/02 [10:21]

김남국 "특정 언론이 AI처럼 스스로 윤석열 반박 기사를 대신해준다"

최민희 "범법자는 누구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공정계'"

 


["빨갱이" 들으며 한 권력수사..또다른 '윤석열' 검찰 떠났다]

 

2일 올라온 중앙일보 기사 제목이다.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찬양일색의 내용이다. 윤 전 총장을 '공익의 대표자'로 규정하고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검사들을 '오늘의 윤석열'로 칭하며 정의로운 검사들이 희생당했다는 취지다. 

 

불과 며칠전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가 나랏돈 약 23억을 편취해 의료법 위반과 사기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이에 반성은커녕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는 희대의 요설로 검찰 구형도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했다. 

 

중앙일보도 여타 매체와 같이 이를 그대로 옮겨 각종 의혹에 휘말린 대권주자와 장모의 면죄부에 숟가락을 얹더니 이날 기사는 아주 노골적으로 '윤석열 찬가'를 부른다. 특히 김오수 신임총장을 향해 '법과 원칙대로 검찰을 이끌어 윤 전 총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라'고 당부까지 한다.

 

또한 중앙은 '김학의 출금 사건'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역할을 담당했던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검찰 내부망에 올린 "수구 꼴통 검사와 빨갱이 검사 소리도 다 들어봤다"라는 글을 인용해 문재인 정부의 '살아있는' 권력수사로 무참히 당했다는 취지를 구구절절 설파했다. 다음은 윤 전 총장을 정의의 아이콘으로 과도하게 추켜세우는 기사 일부를 발췌했다. 

 

대중에게 '윤석열'은 이미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중략) 검찰청법에 적힌 대로 '공익의 대표자'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최선을 다했던 검사 윤석열은 기억 속에 남겼다. 또 남은 후배들은 "정치 검찰" "도려내야할 곪은 환부"라는 비난 속에서도 검사의 길을 가야 한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하려면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하는 것만큼 목을 내놓아야 하는 시절이 됐다"는 일선 검사의 성토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김 총장이 법과 원칙대로 검찰을 이끌어 '윤석열'을 대체하는 '김오수'라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언론의 비판 기능이 윤석열에 관해서는 사악하게 포장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과 그를 비호하는 언론의 불공정 보도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외친다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을 예시해 "하긴 그렇게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고도 사실관계가 틀린 엉터리 기소를 해서 몇 달 만에 위조 방법부터 일시까지 완전히 다른 공소사실로 추가 기소한 경험도 있으니까 신뢰할 수 없을 만도 하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측에서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언론이 AI처럼 스스로 반박 기사를 대신해준다"라고 언론 매체들의 노골적인 '윤석열 비호'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어제는 윤석열 전 총장이 마스크 내리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마스크를 내리고 찍은 사진이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아주 신속하게 사진도 교체해준다"라며 "언론의 적극적인 서비스가 눈에 띈다. 윤석열 캠프에 들어가 있는 언론이 아니라면 다른 정당의 후보들에게도 같은 수준의 ‘친절한 서비스’를 부탁드린다"라고 비꼬았다.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범법자는 누구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공정계'"라며 "윤석열 장모는 이미 검찰이 기소했음. 직전 검찰총장이 검찰수사 부정하는 10원 멘트하는 희안한...아내는 수사 중인 거 아니냐? 여기에 묘계가 어딨음? 그냥 법적 책임져라...이래야 쿨"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의 지적대로 중앙이 '조국 가족'에 가혹하게 들이대던 공정의 잣대는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고 '윤석열 가족' 비호하기에 급급하다. 검찰구형까지 떨어진 장모의 범법 행위를 '10원 한장'으로 부인하는 전직 검찰총장이 과연 정의로운 검사이고 공익의 대표자인가? 언론의 비판 기능이 윤 전 총장에 관해서는 발휘가 되기는커녕 사악하게 포장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다.

 

다음은 고일석 더브리핑 기자의 동양대 표창장 사안이 윤석열 장모 사안보다 17배이상 편파적인 대한민국 언론의 팩트체크 통계표다. 단연 중앙일보가 탑이다. 윤석열 전 총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주의 비밀회동에 대한 의문이 더욱 증폭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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