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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산재 사망' 외면하던 언론들, 갑자기 '로봇 감수성' 생겼나?

진짜 사람의 안전·인권은 무시, '세월호 지겹다' 유도에 '중대재해처벌법'도 반대하던 수구 언론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1/04 [23:16]

'세월호, 산재 사망' 외면하던 언론들, 갑자기 '로봇 감수성' 생겼나?

진짜 사람의 안전·인권은 무시, '세월호 지겹다' 유도에 '중대재해처벌법'도 반대하던 수구 언론 

고승은 기자 | 입력 : 2021/11/04 [23:16]

최근 들어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인성'이 나쁜 것처럼 몰아가기 위해, '로봇 학대' 프레임을 들먹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 박람회에 참여, 4족 보행 로봇을 넘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을 넘어뜨렸고 로봇은 몸을 뒤집어 곧바로 일어났다.

이에 '조선일보'는 다음 날 "이재명, 로봇 굴려 ‘우당탕탕’ 온라인 시끌…文 과거도 소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로봇을) 과격하게 다뤘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상황에서 로봇을 조심스레 다룬 태도와 비교하는 영상까지 돌고 있다"고 비방했다. 

최근 들어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인성'이 나쁜 것처럼 몰아가기 위해, '로봇 학대' 프레임을 들먹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얼마나 방해했는지, 반드시 되짚어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에 이어 '매일신문' '동아일보' '한국경제' '중앙일보' '머니투데이' '인사이트' '위키트리' 등이 달려들어 이재명 '로봇 학대' 프레임을 생산했다. 여기에 수구언론들은 자신들이 매일 애용하다시피하는 전직 동양대 교수 진중권씨의 페이스북 글이나 '정신과 전문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배우자인 강윤형씨의 발언도 끼워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지난 3일에도 "이재명의 '정신', 전문의들은 이렇게 본다"라는 기사까지 올리며, 이재명 후보 비방에 열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에 가장 시비 걸고 물어뜯는 '1등 언론'인데도, 이재명 후보 비방을 위해서라면 문재인 대통령까지 띄워줄 기세다.

이처럼 지극한 '로봇 감수성'까지 드러낸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이 정작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세월호 사건 당시 어떤 보도를 했는지 돌아볼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언론들의 적나라한 속내는 '세월호 지겹다. 그만하라' 이런 생각을 시민들에 심어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집요하게 방해했으며, 유가족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들에게 사람의 인권이나 안전 등은 안중에도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사건 초기 정부 발표 받아쓰다 '전원구조'라는 희대의 오보를 낸 것도 모자라,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외치는 유가족들의 외침을 심할 정도로 왜곡하는데 앞장섰던 게 언론들이다. 그만큼 진상규명으로 가는 길을 철저하게 방해했던 것이 '조선일보'와 같은 언론들이다. 

특히 세월호 사건을 '유병언 일가'로 물타기하기 위해, 세월호 진상규명과는 전혀 무관한 '막장 드라마'급 보도를 쉴새 없이 쏟아냈다. 제목 앞에 '단독' '특종' 등의 수식어를 붙인 건 덤이다. 다음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한참 논의 중이던 2014년 7월경에 나왔던 방송사 헤드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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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을 '유병언 일가'로 물타기하기 위해, 종편 채널들은 세월호 진상규명과는 전혀 무관한 '막장 드라마'급 보도를 쉴새 없이 쏟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영상


특히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동안 극한단식을 했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공격하기 위해, 그에 대한 '신상털이'까지 하며 비방했던 것이 수구언론들의 끔찍한 민낯이었다. 

또 이들 언론들은 하루 6~7명이 출근했다가 퇴근하지 못하는, 한국에서의 '산업재해'에 있어 거의 무관심하다시피하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한 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수는 약 2천여명 가량(2019년 기준 2020명)이나 될 정도로 여전히 심각하다.

그러나 '조선일보'와 같은 수구언론이나 '한국경제'를 비롯한 경제지에선 이런 산업재해 사고를 예방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는 매우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소시민들의 인권과 안전 등에는 무관심한 것을 넘어, 아예 자녀를 잃은 유가족까지 물어뜯던 수구언론들이 갑자기 '로봇 감수성'까지 들먹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속내는 '사람보다 로봇이 먼저'가 아닌지 궁금해진다. 

언론들은 하루 6~7명이 출근했다가 퇴근하지 못하는, 한국에서의 '산업재해'에 있어 거의 무관심하다시피하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한 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수는 약 2천여명 가량(2019년 기준 2020명)이나 될 정도로 여전히 심각하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최경영 KBS 기자는 4일 페이스북에서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로봇 실험한다고 업체에서 넘어뜨려보라(고 하면) 바로 일어난다. 그게 로봇 실험의 필수 요소"라며 "그거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저 사람 사이코인 것 같아’라고 '조선일보' 너희는 그럴 거냐. 안 그럴 거잖아. 이 도둑놈들아"라고 일갈했다.

최경영 기자는 "양심이 있어라. 우리 사회에 김용균같은 비정규직. 동물이나 로봇이 아닌 진짜 인간들에 대해서 너희들이 무슨 놈의 공감을 보내고 이 난리 지랄을 했냐?"라며 "세월호참사 유족들 너희들 어떻게 보도했어? 정말 지랄하고 자빠졌다. 그만 좀 해. 도둑놈들아"라고 질타했다.

최경영 기자는 "너희들이 무슨 주제 넘게 세상과 인간에 대한 공감을 이야기하니. 모든 걸 수단화시키는. 천하의 사악한 사람들. 인간이 되어라. 이 로봇보다 못한 놈들아"라고 '조선일보' 등을 거듭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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