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로 돌아선 신평 "뉴스타파 기자, 정대택이 최은순 존경"..정대택 "정정안하면 고소"'尹 처가 취재 뉴스타파 기자 "신평 만나본적도 없다"', '정대택 "변절 당위성위해 지어낸 말일 수도"', '신평 "기자 이름 알려줄 수 없다"'[국회=윤재식 기자] 지난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역임했던 신평 변호사가 온갖 부정적 의혹에 휩싸여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장모 최은순 씨와 18년간의 소송을 해온 정대택 씨가 ‘장모 최 씨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다’는 엉뚱한 발언을 해 당사자인 정 씨가 반발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윤 후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라고 운을 뗀 후 “작년 11월 인사동 어느 음식점에서 윤 후보와 그의 처가에 대하여 집요하게 추적해온 뉴스타파의 기자와 저녁식사를 하며 아마 세 시간 넘게 브리핑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기자가 마지막에 윤의 장모와 끈질긴 소송을 해온 정 모 씨가 이상하게도 윤의 장모에 대해 여전히 존경심을 잃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취재해온 바와 합쳐서 생각하면, 윤의 처가에 대해 계속 파고들어도 별 것이 나오지는 않을 듯하다“라는 기자의 말을 전했다.
이에 해당 글에 언급된 당사자인 정대택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를 반박했다.
정 씨는 “신평씨 내가 기사의 정씨 정대택이오”라면서 “2019.4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공연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귀하를 응원했던 분들을 배신하는 군요”라고 꼬집었다. 계속해 정 씨는 신 변호사가 언급한 뉴스타파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왜곡 돼있다며 이달 중 정정보도 신청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처가에 대해 취재를 담당하며 자신과 인터뷰를 했던 뉴스타파 기자는 심 모 기자 밖에 없다면서 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씨는 “문재인 지지자였던 신 변호사가 최근 윤석열 지지자로 돌아서면서 이와 관련한 당위성을 찾기 위해 지어낸 말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급 한 것처럼 신 변호사가 이달 중 관련 내용에 대해 정정보도 신청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소송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씨와 인터뷰를 했다던 심 기자와도 연락이 닿았다. 심 기자 역시 정 씨가 언급했던 것처럼 자신이 뉴스타파에서는 윤 후보 처가를 담당했던 기자가 맞다고 인정했지만, 신 변호사와는 친분관계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며 자신은 해당 글에 나온 뉴스타파 기자가 아니라고 확인시켜주었다.
이와 관련해 글 작성자인 신 변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련) 기자 이름은 말할 수 없다. 글에도 밝혔지만 말 안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하며 해당 기자 이름을 밝히는 것을 회피했다.
특히 문제의 발단이 된 ‘정대택 씨가 장모 최은순에게 존경심을 잃지 않았다라’는 말을 뉴스타파 기자가 했나하는 질문에 그는 “내가 쓸 때 없는 말 할 이유도 없고”라고 강조하며 본인 글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 출범의 기여자이기도 한 자신이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현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자각했으며 그런 반성에서 다른 대안세력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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