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도 필요없다”이라는 발언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를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규정하면서 비판했다.
▲ 열린민주당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전 시무식 행사를 가졌다. © 윤재식 기자 |
|
강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는 스스로 ‘필요없다’는 대선에 왜 나왔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군사쿠데타 이후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로부터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달 29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선도 필요 없고 곱게 정권을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강 원내대표는 또 “말은 생각과 철학의 반영이고 의식의 투영이다. 정치인의 세계관과 의식은 그 사람의 ‘말’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된다”면서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의 망언이 이제 화제를 넘어 대선 정국의 서글픈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문제적 발언에 대해 “검찰총장 권력을 조폭처럼 휘두르며 수사 기소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옛 생각” 때문이라면서 “그런 심정은 알겠으나 선거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중 기본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런 식의 검찰식 사상에 대해 이날 최강욱 대표 역시 “평생 남 위에 군림하던 오만방자함이 매사 어떻게 표출되며 무리하게 사욕을 치장하고 있는지, 수사권과 기속권을 독점한 결과가 퇴직 후에도 어떻게 부패 카르텔로 연결되어 끈끈한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는지”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깨우친 역사적 공로가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윤 후보는 같은 날 모든 공식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고 선대위 차원의 대책강구에 들어갔다.